독감 예방접종 오늘 시작···어린이·임신부·고령자 꼭 맞으세요

남지원 기자 2023. 9. 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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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이하·임신부·65세 이상 무료 접종
접종 시행 의료기관에서 유료 접종도 가능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새로 발령된 지난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병원에 독감 예방접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9월 16일 발령한 유행주의보를 해제하지 않고 다시 2023~2024절기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가 1년 넘게 장기 유행 중인 가운데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에 대한 독감 국가예방접종이 20일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들 고위험군에 대해 예방접종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설명을 토대로 독감 예방접종과 관련한 주요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올해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3세까지 어린이(2010년 1월 1일∼2023년 8월 31일 출생자), 임신부, 65세 이상(195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다. 해당 연령대 인구수와 목표 접종률 등을 고려하면 1215만 명이 대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4월 30일까지인데, 초반 쏠림을 막기 위해 대상자별로 접종 개시 시점이 다르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디서 맞나.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맞을 수 있다. 지정 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데 접종하려면.

=가까운 접종 시행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국내엔 독감 백신 약 2천730만 회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 출하 승인을 거쳐 공급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접종 비용을 추가 지원하기도 하니 관할 보건소에 문의해보면 된다.

-어떤 백신을 맞는 게 좋을까.

=이번 접종엔 4가 백신이 활용되는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절기 유행을 예측해 권장한 바이러스 종류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모든 백신의 효과는 동일하다. 다만 계란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 등을 보인 사람은 유정란 기반 백신이 아닌 세포배양 백신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을 하면 독감을 100% 예방할 수 있나.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70∼90%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효과는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개인 면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질병청은 백신이 감염 예방 이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되나.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동시에 맞는 경우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을 해야 한다. 두 백신을 모두 맞으면 두 질병을 각각 예방할 수 있다.

-독감 백신 부작용은 없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접종 부위 발적(피부가 붉게 변하는 것)과 통증이 있으나, 대부분 1∼2일 이내에 사라진다. 이상반응이 생기면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신고할 수 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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