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깡패 되자"…SNS에서 뭉친 2002년생 'MZ조폭'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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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깡패가 되자"며 모인 2002년생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조폭'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8일 특수상해 및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20대 조직원 8명을 구속하고 5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A파에 가입한 20대 조직원 32명을 인터넷 도박장 운영,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 등 혐의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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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안양서 '전국회' 조직해 활동
도박 사이트 운영·대포통장 유통 수법 공유
"전국구 깡패가 되자"며 모인 2002년생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조폭'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8일 특수상해 및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20대 조직원 8명을 구속하고 5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 2002년생으로 구성된 MZ조폭 34명은 지난해 12월 경기 안양시에서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신흥 폭력조직 또래 모임인 '전국회'를 조직해 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술에 취해 지나가는 시민을 폭행하거나, 지역 조직원 간 시비가 붙자 서로 폭행하고 주점 내부 집기류 등을 망가뜨리기도 했다.
전국회는 전국 폭력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또래 조직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락하면서 생겼다. 조직을 결정한 이후에는 기존 조직에서 습득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대포통장 유통 등 범죄 수법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두목'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기성 조직과 다르게 '회장'이라는 명칭을 썼다.
경찰은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하다 붙잡힌 충남 논산시 A파 조직원의 압수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전국회의 존재를 파악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경찰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A파에 가입한 20대 조직원 32명을 인터넷 도박장 운영,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 등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이 운영하던 220억 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5,700만 원에 대해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도 취했다.
MZ조폭들은 자신들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단체 대화방에서 이를 공유하며 비웃기도 했다. 19일 JTBC가 공개한 대화 내용을 보면, 이들은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가 지난 6월 30일 '수노아파'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부장검사 X 화났다는데 이 타이밍에 모이면 우리 다 X 되는 건가"라며 비속어를 쓰며 조롱했다. 또 "포털사이트에 엄청 뿌려졌네", "(우리 조직이) 뭐가 박살이 났다는 거냐. 죽여버리려니까"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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