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꼴찌' 충북 의료서비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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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하위 수준인 충북의 의료 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충북대학교병원 충주분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정호 충북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은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충북의 낮은 의료 지표는 응급체계가 가동되는 병원의 부재로 빚어진 것"이라며 "지역에는 24시간 응급의료 체계 가동이 가능한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병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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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전국 최하위 수준인 충북의 의료 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충북대학교병원 충주분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정호 충북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은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충북의 낮은 의료 지표는 응급체계가 가동되는 병원의 부재로 빚어진 것"이라며 "지역에는 24시간 응급의료 체계 가동이 가능한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병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충북의 치료 가능 환자의 사망률(2020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50.6명)과 입원환자 중증도 보정 사망비(1.29)는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전원되는 비율도 10.1%로 전국 최상위인 것으로 집계된다. 입원환자 중증도 보정 사망비란 입원환자의 중증도를 보정한 기대 사망자 수와 실제 사망자 수의 비를 나타내는데, 전국 평균 수준인 1을 기준으로 그 값이 클 수록 초과 사망자가 많다는 의미다.
북부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충주의 경우 응급환자 관외 의료 이용률이 64.66%, 분만은 관외 의료 이용률이 48.74%에 달한다. 특히 충주를 비롯한 음성·제천·단양·괴산은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 환자가 60분 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이 도내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 실장은 이같은 충북 의료 실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응급의료 체계가 구축된 병원의 부재를 꼽았다.
그는 "충북에 병원과 의사가 부족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낮은 것이 아니다"며 "지역에서 중추 역할을 할 병원이 없는 데다 중소병원이 난립하면서 의사가 곳곳으로 분산됐고, 이는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게끔 되는 악순환의 구조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청주에는 충북대병원이 역할을 하고 있어 다행히 북부권 같은 의료공백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공공의료원 역시 24시간 응급체계를 구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실장은 "충북대학교병원 충주분원이 설립되면 북부권의 문제인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환자 등 응급 환자 수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충주분원이 설립되면 다른 병원과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했다.
충주분원은 24시간 응급환자를 돌보는 의료체계를 가동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충주의료원은 장기 요양 환자 또는 만성기 질환자 등의 치료를 맡는 방식으로 역할을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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