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에 라이터 대니 불 ‘펑’…‘필로폰 양성’ 벤츠운전자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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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를 들이박은 뒤 주유소 주유기에 불을 붙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초입에서 벤츠 차량을 몰던 A씨는 앞서가던 SUV 차량에 추돌사고를 낸 뒤 인근 주유소를 찾아 주유기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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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를 들이박은 뒤 주유소 주유기에 불을 붙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초입에서 벤츠 차량을 몰던 A씨는 앞서가던 SUV 차량에 추돌사고를 낸 뒤 인근 주유소를 찾아 주유기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는 주유기에 라이터 불을 들이댔고, 입구에 묻은 기름으로 잠깐 사이 불이 뿜어져 나왔다. 다행히 2~3초 만에 꺼져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이 불로 주유건 입구가 일부 훼손됐다.
A씨는 이후 다시 도로로 가 차들을 가로막고 고성을 지르며 웃옷을 벗어던지는 등 이상 행동을 이어갔다. 사고 차량이 20분가량 도로 위에 방치되면서 일대가 혼잡을 빚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조사가 어려울 정도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약물 투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소변 간이시약 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 필로폰 주성분인 메스암페타민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A씨 가족은 A씨가 몇 년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실제 치료 약물 영향인지 A씨가 마약을 투약했는지를 추가 조사 중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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