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그랜저? 역주행 운전자 비틀…강남서 또 ‘수상한 사고’
[앵커]
최근 마약이나 약물에 취해 차량을 운전하다 아찔한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제 밤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대로를 역주행하다 전봇대를 들이받았는데 사고 후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여 경찰이 마약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대로를 빠르게 역주행 하더니, 차로를 비껴 인도 위 전봇대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놀란 행인이 다가가자, 일행이 차 뒷문으로 빠져 나옵니다.
그런데 운전자가 부서진 부품을 안고 멍하게 있다가 주변을 어슬렁 대며 걷습니다.
행인에게 말을 걸다가 뒷걸음질 치며 비틀대기도 합니다.
이 사고가 발생한 건 그제 밤 11시쯤, 서울 강남의 왕복 6차로에서였습니다.
인적이 드문 한밤중 벌어진 사고라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이 부딪힌 전봇대는 안전 문제로 철거된 상탭니다.
운전자가 비틀대는 모습에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약물이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간이 시약검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운전자는 졸음 운전이고 약물이나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상가 관계자/음성변조 : "차가 와서 부딪혀서, 운전석 쪽으로 부딪혀서 내리질 못했다. 근데 사고 난 사람들이 경황이 없어 하더라."]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마약이나 약물 운전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경찰은 앞으로 두달 간 특별 단속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인도를 걷던 행인을 친 일명 '롤스로이스 사건', 주차 시비 끝에 흉기 위협을 한 일명 '람보르기니 사건' 모두, 운전자가 약물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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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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