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주유소에서 ‘불 뿜은’ 남성…필로폰 양성 반응
[앵커]
주유소 주유기에 라이터를 들이대면서 불을 붙이려한 남성이 그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셀프 주유소여서 주유기가 잠긴 상태라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남성은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 차량이 가득한 도로에서 벤츠 차량이 앞서가던 차를 들이받습니다.
차에서 연기가 나지만, 벤츠 운전자는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차 안에서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혼자서 차 안에서 '으악' 고함 지르고 나오고 그러더라고."]
5분 뒤에야 내린 운전자, 난데없이 도로 옆 주유소로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그러고선 주유기를 뽑아들고, 다른 손에 들고 있던 라이터를 갖다 댑니다.
주유기에서는 불꽃이 확, 치솟습니다.
[주유소 직원 : "(불을)'끄라고!' 그러니까 저를 딱 보더니 다 죽여버리겠다면서 갔어요."]
남성은 이 주유기에 불을 붙였는데요, 계산하기 전엔 기름이 분사되지 않는 셀프 주유기여서 다행히 큰불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운전자의 이상 행동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차도로 가서는 상의를 벗고 다른 차량을 막으며 5분 넘게 행패를 부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50대 남성 운전자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경찰의 간이 시약검사에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주유소 직원 : "머리 막 흔들고 소리 지르고, 네비게이션 손으로 퍽퍽 치지 않나. 약 먹었다, 마약 했나 보다 그 생각 들었어요."]
경찰은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마약 정밀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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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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