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男 온 날 CCTV 기록 지웠다...단골병원 증거인멸 시도 정황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9. 20. 06:36
증거인멸 시도 정황
현재 복원해 분석 중
현재 복원해 분석 중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신모씨(27)의 단골 병원이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16일 마약류 오남용 의혹을 받는 강남구 논현동의 A의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당시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병원 내 CCTV가 제외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은 압수수색 다음 날 CCTV 업체를 불러 원내 CCTV 기록 일부를 삭제하고 하드디스크도 교체했다.
삭제 대상에는 사건 전 신씨가 병원에 방문한 날 기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의원 측이 압수수색 당일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병원 내 CCTV가 제외된 것을 이용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의원의 기록 삭제 사실을 파악한 뒤 병원 측으로부터 교체 전의 하드디스크를 제출받았으며 현재 삭제된 영상을 복원해 분석 중이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의원은 신씨가 평소 여드름 치료 등 피부 시술을 위해 찾던 곳이다. 사건 발생 전날을 포함해 올해 여러 차례 방문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과 주차 시비 중 흉기를 꺼내 위협한 ‘논현동 람보르기니’ 사건 등을 이른바 ‘MZ 조폭’ 수사로 확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광역수사단은 “조폭 개입과 자금 출처 여부는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코인 사기 등 금융범죄 관련 수사는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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