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국제업무지구 ‘100% 신재생에너지’ 건축물 지구 추진
서울 도시개발에 적용할 서울형 LEED 개발
개별 건물보다 도시 단위 적용이 효과적 판단
용산 철도정비창·국제업무지구에 첫 적용 검토
친환경 건물 분야 세계적 랜드마크로 발전 구상
[헤럴드경제(뉴욕)=김수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제적 기준에 맞춰 서울 도시개발에 적용할 서울형 LEED(친환경건물·도시 인증체계)를 새로 만들고, 이를 용산 철도정비창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최초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오 시장은 용산 개발지구 일대를 100% 신재생에너지 건축물 지구로 조성해 친환경건물·도시 분야의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키워나가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미국 뉴욕 맨해튼 WTC1 빌딩에서 18일 15시(한국시간 19일 04시)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와 서울형 LEED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USGBC는 LEED를 개발·운영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로 현재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친환경건물 인증체계 ‘LEED BD+C’(Building+Construction)와 도시 등 지역단위에 적용되는 ‘LEED ND’(Neighborhood Development) 등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시는 탄소배출량 저감과 지속가능성 확보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각종 건축물에 G-SEED(녹색건축인증), ZEB(제로에너지빌딩 인증) 등 국내 친환경건축물 평가·인증제도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도시 단위의 종합적인 친환경건물 공사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시는 개별 건물에 친환경건물 인증을 하는 것보다 도시별·지역별 단위로 친환경도시 인증을 하는 방안이 기후위기 대응에 효과적이라고 보고 USGBC가 이미 개발·운영 중인 LEED ND를 도입, 이를 기반으로 서울의 개발지구에 적용할 수 있는 서울형 LEED를 개발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1989년 개발된 LEED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 걸쳐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약 10만개 이상의 건축물 인증 사례를 보유할 정도로 국제적 친환경건물·도시 인증체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LEED는 친환경 계획·기법 달성 정도에 따라 플래티넘(80점 이상)·골드(60점 이상)·실버(50점 이상)·일반인증(Certified) 등 4단계 인증체계를 갖추고 있다.
LEED 인증을 받은 건축물은 다른 건물과 대비해 에너지·물 사용량에 있어 현저한 절감 효과를 나타내 건물주는 관리비 절감 및 임대료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에서도 인증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는 플래티넘 등급, 여의도 IFC와 잠실 롯데타워는 골드 등급을 받는 등 국내 278개 건축물 프로젝트가 LEED 인증을 완료했고, 지난해 기준 586개 프로젝트가 인증 과정을 진행 중이다.
LEED 인증을 각 국가별 실정에 맞춰 개발한 ‘LEED CANADA’, ‘LEED INDIA’, ‘LEED BRAZIL’ 등은 있지만 도시 단위의 인증체계 개발은 ‘LEED SEOUL’이 세계 최초다.
시는 LEED SEOUL 개발·운영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시 자체 친환경건물·도시 인증체계 개발도 모색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협약 체결 후 피터 템플턴 USGBC 회장과 USGBC의 LEED 인증에 따라 새롭게 건설된 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 단지(WTC 캠퍼스)를 둘러봤다.
WTC 캠퍼스는 2001년 9월11일 같은 자리에 있던 WTC 쌍둥이 빌딩이 비행기 충돌 테러로 붕괴된 후 6만4749㎡의 대규모 부지에 지상 104층 규모의 WTC1 빌딩 등 7동의 초고층 건물을 새로 건립해 조성한 단지다.
WTC 캠퍼스 지하는 지하철 환승체계를 긴밀히 연계하고 기둥을 없애 지하 공간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면적이 넓고 층고가 높은 공간을 조성,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한편 오 시장은 WTC 캠퍼스 시찰에 앞서 이날 오전 맨해튼 동측 강변의 저지대 거주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 중인 대규모 차수시설 ‘빅유(BIG U)’를 방문했다.
빅유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을 강타해 맨해튼 일부가 침수되는 사고를 겪은 뒤 도시를 보호하고 공공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된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다. 2014년 공모를 통해 빅유 프로젝트가 선정돼 허드슨 강변 총 16km 구간에 2.4~2.7m의 차수벽을 세우는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3.9㎞의 1단계 동쪽 해안 구간이 2020년부터 2026년까지, 5.2km의 2단계 로어맨해튼 구간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진행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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