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대세는 ‘뉴타운’...대단지·시세차익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뉴타운 지역이 인기를 끌고 있다. 뉴타운에 공급되는 단지들 중에는 대형 건설사, 대단지가 많고 입주 시점에 분양가 보다 시세차익을 거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의 마지막 단지로 분양한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89.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월 서울 관악구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로 선보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1순위 평균 3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8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 공급된 ‘래미안 라그란데’는 1순위 평균 79.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도 광명뉴타운에서 분양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18.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는 청약자들이 뉴타운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대한 ‘학습효과’로 수요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뉴타운에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이루며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일반 재개발 사업보다 규모가 크고 체계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거 환경 개선의 효과가 크다.
일례로 서울 아현뉴타운에 위치한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2014년 9월 입주)’를 꼽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6억~7억원대 대비 최대 약 3배 올랐다. 또 서울 흑석뉴타운에 위치한 ‘흑석리버파크자이(올해 2월 입주)’ 동일 면적은 올해 7월 15억95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9억110만~10억590만원 대비 최대 약 6억9000만원 이상 올랐다.
뉴타운 사업으로 지역의 가치가 크게 뛰는 사례도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성북구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기록한 지역은 길음뉴타운이 위치한 길음동이다. 길음동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508만원으로 성북구 평균 매매가 2776만원 대비 약 26.37% 높게 형성돼 있다. 길음뉴타운에 새 아파트가 입주하기 전인 2002년 길음동 집값이 성북구 평균 집값 대비 약 8.68% 높은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가격이 벌어진 셈이다.
업계 전문가는 “뉴타운 사업을 통해 지역 일대가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면서 지역의 가치와 집값이 크게 오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던 만큼 뉴타운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올해 뉴타운에서 신규 단지들이 순조롭게 분양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 연내 뉴타운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뉴타운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트리우스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전용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3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DL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천호뉴타운 내 천호3구역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 44~115㎡ 총 535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44~84㎡ 26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은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 이문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인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41층, 27개 동, 전용 20~139㎡, 총 4321가구 중 16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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