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파월의 입 주목하는 시장…'미국판 컬리' 인스타카트 첫날 12%↑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9월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긴장감 속에서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나 시장은 9월 금리동결을 확신하고 있지만 최근 유가가 급등해 배럴당 100달러를 눈 앞에 두면서 물가상승이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 변수가 되고 있다.
제롬 파월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연방준비제도(Fed)는 한 번도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적이 없지만 9월과 11월은 올해 사실상 마지막 남은 연준의 재량을 시험해볼 시기라 만의 하나 예상치 못한 추가 긴축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게 시장의 우려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106.57포인트(0.31%) 내린 34,517.7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9.58포인트(0.22%) 하락한 4,443.9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32.05포인트(0.23%) 내려 지수는 13,678.19에 마감했다.
이날 시작된 중앙은행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는 수요일인 내일 20일까지 지속된다. CME그룹 페드와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방 기준금리가 내일 발표시에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99% 확률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11월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29%를 점찍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금리 하이킹 사이클의 시작보다 끝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연준이 내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적어도 2024년에 고비를 넘기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식료품 배달회사인 인스타카트는 이날 주당 30달러에 공모금을 끌어모아 데뷔했지만 상장하자마자 주가는 42달러까지 치솟아 40%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주당 30달러 기준으로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로 평가됐는데 단 몇시간 사이에 가치가 10억~40억 달러 변동한 셈이다. 사실 인스타카트는 비상장 시절이던 2021년 한 때는 민간에서 약 39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기도 했다.
인스타카트는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미국판 컬리'로도 불리지만, 고객 대신 마트에서 장을 봐주고 배달한다는 점에서 배달대행업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됐고 대형할인소매점 크로거(Kroger)와 코스트코(Costco) 포함한 다양한 소매체인와 제휴해 식료품을 배달하고 있다. 2021년 초에 인스타카트는 소비자들이 팬데믹 때문에 집에 갇혀 배송 주문이 늘어나자 세콰이어캐피탈과 앤드레센호로위츠 같은 유명 벤처투자자는 물론 대형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와 T로우 프라이스로부터 주당 125달러에 자금을 조달했다.
인스타카트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성장 가능성을 다소 희생했다. 현금을 보존하고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이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15% 증가한 7억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40% 성장하고 팬데믹 초기에 월간 600%씩 성장하던 것보다는 훨씬 줄었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해 중반 고용인원을 줄이고 고객 및 쇼핑객 지원과 관련된 비용을 절감해 현금창출력을 보강했다.
인스타카트는 지난해 2분기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최근 2분기에는 순이익이 1억 1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8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인스타카트의 가치는 100억 달러로 연간 매출의 약 3.5배에 달한다. 이 회사는 공모금 투자설명서에서 비교그룹으로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를 제시했는데 경쟁사는 매출의 4.25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회사의 경쟁력은 아마존이나 타겟과 같은 대형소매점 사이 협업에서 나온다.
네드 데이비스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이 현재 벤치마크 가치의 거의 5분의 1, 즉 1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집중도 측면에서 새로운 기록이지만 이미 증명된 파레토 법칙을 상기해보면 자본주의가 고도화 할수록 결국은 불가피한 일이다.
모든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상위 8개 기업(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은 올해 인공지능(AI) 트렌드를 타고 엄청난 주가상승을 향유한 대상들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서도 생성형 AI 시장 선점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고, 승자는 모든 성취를 가져가지만 패자는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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