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경제사업 성장세…‘작지만 강한 농협’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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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서포농협(조합장 황일현)이 경제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며 강소농협의 모범 사례로 우뚝 섰다.
서포농협의 극적인 변화를 설명하기에 제격인 사자성어다.
농촌농협의 전형인 서포농협은 2004년 합병 권고를 받을 정도로 큰 위기에 처했지만 2015년 황일현 조합장 취임 이후 모든 임직원이 똘똘 뭉쳐 경영 안정화에 힘썼고, 2019년 마침내 합병 권고가 해제됐다.
서포농협의 손익구조는 경제·신용 사업의 비중이 각각 50%가량을 차지하는 구조로 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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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 준공·연중 집하식 경매장 운영
하나로마트 신축, 매출액 증대 ‘성과’
신용사업 건실…조합원 지원 확대
경남 사천 서포농협(조합장 황일현)이 경제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며 강소농협의 모범 사례로 우뚝 섰다.
환골탈태. 서포농협의 극적인 변화를 설명하기에 제격인 사자성어다. 농촌농협의 전형인 서포농협은 2004년 합병 권고를 받을 정도로 큰 위기에 처했지만 2015년 황일현 조합장 취임 이후 모든 임직원이 똘똘 뭉쳐 경영 안정화에 힘썼고, 2019년 마침내 합병 권고가 해제됐다. 인구감소와 초고령화라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각종 사업의 성장을 끌어내고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었던 밑거름은 바로 ‘경제사업 활성화’다.
출발점은 2017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준공과 함께 시작한 연중 집하식 경매장 운영이다.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는 것이야말로 농협이 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믿는 황 조합장의 철학이 구현된 것. 서포농협 직원들은 매일 오전 각 영농회를 돌며 고령조합원들이 생산한 다품목 소량 농산물을 수집한 뒤 경매장으로 싣고 와 팔아준다. 사천은 물론 진주·하동 등 인근 지역 농가들까지 경매장에 찾아올 정도로 탄탄히 자리를 잡았다. 그 결과 경매장의 농산물 판매 실적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5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6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18년 넓은 부지를 매입해 로컬푸드직매장까지 갖춘 하나로마트를 신축한 것도 주효했다. 신선한 농산물과 정기적인 할인행사, 편리한 주차 등으로 마트 매출 역시 눈부신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 50억원가량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7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9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농협은 내다봤다. 이밖에 주유소와 자재센터도 지속적인 시설 정비와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직원 모두 합심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신용사업 성장세도 건실하다. 서포농협의 손익구조는 경제·신용 사업의 비중이 각각 50%가량을 차지하는 구조로 안정돼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틀이 잡혀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성장의 결실은 고스란히 조합원 실익 증대로 이어진다. 전체 조합원에게 농업인안전보험·장제보험 가입비 지원, 퇴비 4만2000포대 지원, 영농자재 교환권 지급, 작목반 맞춤형 지원사업 등 매년 강화되는 실익사업이 그 방증이다.
이처럼 ‘작지만 강한 농협’의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농협 최고 권위의 상인 ‘총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서포농협은 내년에 신용점포와 마트·주유소 등 경제사업장을 한곳에 집중 배치하는 ‘농협 종합타운화’를 추진해 조합원·고객의 이용편의를 대폭 향상할 계획이다.
황 조합장은 “앞으로도 농가소득 증대에 주력하며 농업·농촌·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모범적인 강소농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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