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자정부 1위인 까닭.."화웨이 제재, 6G 잡을 기회"
[편집자주] 세계인들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부르는 뉴욕(NYC)과 맨해튼(Manhattan)에 대해 씁니다. 국방비만 일천조를 쓰는 미국과 그 중심의 경제, 문화, 예술, 의식주를 틈나는 대로 써봅니다. '천조국'에서 족적을 남긴 한국인의 분투기도 전합니다.
B2C(기업 대 개인) 제품이 아니어서 생소하지만 유무선 통신의 규격이나 주파수, 광대역 통신망 경쟁도 표준 싸움이다. 일반인들은 그 치열한 기업간 경쟁의 실상을 잘 체감하지 못할 뿐이다.
미국이 중국과 경제분쟁을 벌이기 시작한 이후 중 기업 화웨이를 제일 먼저 퇴출시킨 이유도 그들이 5G 통신망의 표준을 선취해 가격을 무기로 전세계 네트워크를 장악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를 내버려뒀다면 세계의 광대역 통신은 중국 정부의 도청 아래에 놓였을 수도 있다. 어떤 독재 정부가 무시무시한 권력을 손에 쥐면 자국의 이해에 따라 전세계를 조종하는 이른바 '빅 브라더'가 될 수 있다.
실제 한국의 전자정부 성공 노하우는 많은 국가들이 벤치마킹하면서 세계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의 정부24와 같은 원스톱 행정편의 서비스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도 따라올 수 없는 세계최고 수준이 됐다. 한국은 세계 전자정부 평가에서 유엔 회원국 193개국 가운데 2010년 2012년에 이어 2014년(격년제)에도 대상을 수상하면서 그를 명실상부 인정받았다. 코드를 무료로 나눠 세계 표준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성과다.
정부가 배 원장을 지난 8월 제14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에 임명한 배경엔 그의 노하우를 새 시대에 활용하겠다는 배경이 있다. 그런데 지능형 정부를 만들고 그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선 코드 프로그램 외에 망 표준화가 더 시급하다.
배경율 원장은 이날 유엔 총회에서 "광대역 시장에선 반드시 기업들 간의 경쟁이 필요하다며 일부의 독점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빈부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정부의 디지털 서비스가 서민층에 돌아가게 행정편의를 디지털 기술로 만들 수 있다"며 "공정한 네트워크망을 각국이 확보하면 정치적 독재를 막을 수 있고, 미디어 리터러시 캠페인(언론지성운동)도 자생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엔 브로드밴드위원회는 전 세계의 유무선 인터넷 광대역망 확산을 위해 2010년 ITU와 유네스코(UNESCO)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아직 온라인에 연결되지 않은 26억 인구를 온라인에 연결해 보편적이고 유의미한 연결(Universal Meaningful Connectivity)을 달성하기 위한 자금 조달 및 투자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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