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 작년 하락폭의 절반 회복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올 들어 7월까지 11% 올라 작년 하락폭(22%)의 절반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11% 상승해 올 1월(1.1%) 반등한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누적 상승률은 11.17%로 집계됐다. 아파트값이 폭락했던 작년 한 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22.22%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작년 낙폭의 절반을 회복한 셈이다.
실거래가 지수는 월별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변동을 전수조사해 산출하는 만큼, 주간 가격 동향과 비교해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래 신고 기간(30일)과 분석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한 달 정도 늦게 발표된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올 들어 15.86%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이 11.16%로 뒤를 이었고, 영등포·양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9.48%),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9.16%) 순으로 많이 올랐다. 종로·용산·중구가 속한 도심권이 6.5%로 누적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7월 누적 변동률이 7.57%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1.25%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1월 정부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고, 대출 금리도 안정되자 주택 수요가 살아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분양가가 뛰고, 정비사업이 지연되는 사업장이 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것도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8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변동률 잠정치는 0.64%로 7월보다 상승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시중에 주택 매물이 쌓이고 있어 향후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아파트 매물 수는 7만4050가구로 올 초 5만 가구에서 2만 가구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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