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협상중단 이어 외교관 추방…자꾸 ‘파국’ 향하는 두 나라
지난 6월 캐나다서 총격 살해 당하자
트뤼도 총리 “인도 정부가 사건 배후”
FTA협상 중단·인도 정보국 책임자 추방
캐나다 보좌관 “양국 관계 악화될 것”
18일 인도 정부 “터무니 없다” 반박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운데)가 2023년 9월 10일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열린 헌화행사장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 뒤를 지나고 있다. 왼쪽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다. [A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9/20/mk/20230920000901893updi.jpg)
18일(이하 현지시간) 트뤼도 총리는 수도 오타와 소재 연방 하원 연설에 나서 “우리 보안 당국 보고를 들은 결과 캐나다 국적의 하딥 싱 니자르(Hardeep Singh Nijjar) 피살 배경에 인도 정부 인사가 개입됐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면서 “캐나다 땅에서 발생한 캐나다 시민 살인 사건에 외국 정부가 개입한 것은 우리 주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사항이며 자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같은 날 저녁 인도 정부는 니자르 살인 사건과 관련해 인도 당국이 배후라는 캐나다 측 주장은 ‘터무니 없다’는 입장을 냈다.
니자르 피살 사건을 둘러싼 캐나다와 인도 간 관계는 이달 들어 눈에 띄게 냉각됐다. 지난 10일, 트뤼도 총리는 주요20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 뉴델리를 찾은 자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모디 총리는 되려 “캐나다 내 시크교도들의 분리주의 운동을 막아달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캐나다 측 대표단 조디 토마스 캐나다 국가안보보좌관은 G20 회의 이후 인도를 떠나 캐나다가 아닌 영국 런던을 찾아 영국 측에 “캐나다는 니자르의 죽음과 인도 정부가 관련됐다는 믿을 만한 증거를 확보했으며 이로 인해 캐나다와 인도의 관계는 더 악화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달 15일에는 캐나다와 인도 간 FTA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 캐나다는 오는 10월 인도에 보내려던 자국 FTA 협상단 파견을 취소한 상태다.
캐나다와 인도 관계가 냉랭해진 시점은 올해 6월 이후다. 지난 6월 18일 니자르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서리 시 소재 시크교 사원 밖에서 무장 괴한 총격을 받고 사망했고 이를 두고 시크교도들이 반발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시크교 대표 이익단체인 세계 시크교 캐나다 지부는 “니자르는 사망 이전부터 생명 위협에 시달렸으며 다른 교도들도 비슷한 압박을 받는다”고 반발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는 시크교도들이 거리 시위에 나섰다.
현재 캐나다에는 140만~180만 명의 인도계 캐나다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다수가 힌두교와 이슬람 신앙이 융합된 시크교도다. 시크교도 급진주의자들은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을 중심으로 인도와 분리된 독립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인도는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단체가 캐나다에서 활동한다는 불만을 표해왔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다양성과 공존을 가치로 내세워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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