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고삐 풀린 말처럼 폭주하는 이 정부에서 국민의 지혜로 고삐 채워야"

김세희 2023. 9. 1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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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9일 "한·미·일 공조를 추구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북·중·러 공조를 촉발하고 한·미·일과의 북·중·러의 대치를 재촉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화공동선언 5주년 기념 학술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미 세계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신냉전 기류를 한반도에 더 앞당겨 조성하려는 어리석은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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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총리.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9일 "한·미·일 공조를 추구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북·중·러 공조를 촉발하고 한·미·일과의 북·중·러의 대치를 재촉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화공동선언 5주년 기념 학술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미 세계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신냉전 기류를 한반도에 더 앞당겨 조성하려는 어리석은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새로운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9·19 군사합의서 폐기하자고 한다"라며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지, 무책임함과 위태로움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마치 고삐 풀린 말처럼 폭주하는 이 정부에서 국민들의 지혜로 고삐를 채워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5년 전 우리가 다짐했던 평화의 길이 아쉽게도 속절없이 무너지고 지금은 국가의 생존과 평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남북 간에 어렵게 조성됐던 대화의 기류가 무너지고 이제는 오히려 극도의 긴장 속으로 말려 들어가고 있는 작금"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윤석열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외면한 채, 오히려 갈등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결코 진보 정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한반도에서 이중으로 냉전 구도가 자리 잡는 것을 방관할 경우, 우리 외교는 어느 한쪽의 선택을 강요받는 함정에 빠질 우려가 높다"라며 "한반도가 외부 세력의 대결 양상에 휩쓸려가지 않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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