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대한민국 방위산업, 4강의 조건

강나루 2023. 9. 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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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후 소총 한 자루 만들지 못했던 대한민국
'번개 사업' 50년 만에 '4대 방산 수출국'을 꿈꾸다
신산업으로 부상할 것인가, 반짝 특수에 그칠 것인가
시사기획 창, 'K-방산'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다

지난해 폴란드는 대한민국 무기를 대규모로 사들였습니다. 동쪽 국경 너머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입니다. K2 전차와 K9 자주포, 경공격기인 FA-50과 다연장로켓 천무까지, 1차 이행계약 금액만 123억 달러, 우리 돈 15조 원 정도입니다.

수년간 우리나라 방산 수출 수주 규모가 20~30억 달러 수준이었으니 족히 5배는 됩니다. 'K-방산', '수출 잭팟'이라는 단어가 쏟아져 나올만합니다. 그렇게 된 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K-방산 열기는 당최 식을 줄 모릅니다.

이번 주 시사기획 창 주제는 '방위산업'입니다. 잔칫집에 재 뿌리자는 게 아닙니다. 전쟁은 길어지고 있고, 냉전 이후 주춤했던 방산 선진국들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튀르키예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의 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어쩌면 지금은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지 모릅니다. 정부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대중의 관심도 높습니다. 정체와 도약의 두 갈래 길, 이번 주 시사기획 창 <대한민국 방위산업, 4강의 조건> 편이 말하고자 하는 건 기로에 선 K-방산의 미래입니다.

■ 관전 포인트① : 유럽 한복판에 등장한 대한민국 무기

8월 15일은 폴란드 국군의 날입니다. 1920년 폴란드가 옛 소련군 침공을 물리치고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날로, 신기하게 한국의 광복절과 날짜가 같습니다.

폴란드는 매년 국군의 날마다 군사 퍼레이드 행사를 여는데, 올해는 장소까지 바꿔가며 더 크고, 더 화려하게 퍼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폴란드 주변의 안보 위협이 날로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냉전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는 이번 퍼레이드 현장엔 지난해 폴란드에 인도된 대한민국 무기들이 등장했습니다. 폴란드 군중 앞을 늠름하게 지나는 한국 무기의 위용, KBS 취재진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아왔습니다. 그것도 바로 코앞에서요.

폴란드에 간 김에, '왜 한국 무기인지' 폴란드 각계 인사에게 묻고, 현지 부대에서 운영 중인 한국 무기도 살펴봤습니다.

■ 관전 포인트② : 무기공장 대공개! 방산업체 '올 로케'!!…K-방산의 모든 것

방위산업은 보안이 중요합니다. 취재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진은 엄격한 보안 심사를 거쳐 국내 주요 방산업체를 방문했습니다. 수출 개가를 올리고 있는 무기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를 인터뷰했습니다.

취재진은 또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효시이자,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휘호 그대로 '국방의 초석' 역할을 해온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취재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해 자주국방의 가능성을 보여준 '번개 사업' 뒷이야기도, ADD 전 소장님에게 들어봤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그 외에도 국내외 방위산업 연구자, 교수, 무기 개발책임자, 업체 신입사원, 연구원, 경영진 등 방위산업 분야 여러 관계자들이 출연합니다.

그들에게 듣는 K-방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분명 대한민국이 방위산업 4강 방산 수출국에 진입하기 위한 조건들을 따져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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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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