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양현종 ‘동반 10승 실패’ 이변 조짐
국내 프로야구 최고 좌완투수로 군림해 온 SSG 김광현(35)과 KIA 양현종(35)이 올해 나란히 10승에도 미치지 못할 위기를 맞았다.
둘은 18일 현재 각각 7승에 머물고 있다. 김광현(7승 7패·평균 자책점 3.90)은 지난달 13일 삼성전 승리 이후 6경기에 등판해 3패만 떠안았다. 이 기간에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투구)는 두 번뿐이었다. 작년 다승 공동 4위(13승3패), 평균 자책점 2위(2.13)를 하며 팀을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에이스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양현종도 18일까지 7승 9패·평균 자책점 4.06로 불안하다. 올해 후반기 7경기에선 2승 4패로 흔들렸다. 작년(12승 7패·평균 자책점 3.85)과 비교하면 부진하다. 19일에도 LG전에 나와 7이닝을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버텼으나 홈런 두 방에 4실점으로 시즌 10패(7승)째를 떠안았다.
김광현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국내 리그서 뛴 7시즌 동안 10승 이상을 거뒀다. 2017년은 팔꿈치 수술로 건너뛰었고, 2020년과 2021년은 MLB(미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년 합계 10승(7패)을 올렸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경험(텍사스 레인저스·3패)을 했던 2021년은 포함되지 않는다. 역대 최다승 부문에서 양현종은 166승(111패)으로 2위, 김광현은 156승(87패)으로 4위에 올라 있다. 현역 선수로는 1·2위다.
2023시즌 정규 리그는 85%가량을 소화한 상태다. 양현종이 속한 KIA와 김광현의 SSG는 공교롭게도 최근 5연패씩을 당하며 승차 없는 5·6위로 처져 있다. 5위까지 초대받는 ‘가을 야구’ 무대에 나가려면 두 좌완 베테랑이 막판에 힘을 내 줘야 한다.
올해는 국내 투수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떨어진다. 작년엔 10승 투수 19명 중 국내 투수가 12명이었는데, 올해는 10승 투수 9명 중 국내 투수가 LG 임찬규, KT 고영표, 두산 곽빈(이상 11승), KIA 이의리(10승) 등 4명에 불과하다. 남은 일정을 고려했을 때 10승을 넘는 국내 투수는 작년의 절반 정도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폭발 사고 사망자는 美 현역 특수부대원
- [팔면봉] 尹 대통령이 시위대에 돌린 편지가 곤혹스러운 국민의힘. 외
- 관제 레이더조차 없다… 아슬아슬 지방 공항
- 문학 서적이 대출 1~8위… 텍스트힙, 유행 넘어 문화로
- 尹 편지가 불러모은 ‘분열의 깃발’
- 尹 지지층 “대통령이 보고있다”… 철야 대기조 만들며 관저 앞 막아
- 탄핵 정국 어수선한 사이… 野, 논란 법안 무더기 추진
- 기재부·대사·경찰… 崔대행, 인사할 듯
- 결별도 동조도 어려워… 尹 편지로 더 깊은 수렁 빠진 국힘
- 3700명 팔란티어는 어떻게 11만명 록히드마틴 꺾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