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빅텐트…시대전환 조정훈, 이재명과 싸운 조광한 영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연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과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인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고기철 전 제주특별자치도 경찰청장도 영입 인사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오전 9시 30분 입당식을 열고 조 의원을 비롯한 5명의 영입 인사가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연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과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인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고기철 전 제주특별자치도 경찰청장도 영입 인사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이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의원은 19일 의원실 앞에서 "열흘 전 국민의힘이 시대전환에 합당을 제안했다"며 "최종 결론을 내리고 조만간 (합당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에게 '함께 하자, 같은 방향으로 가자'고 영입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아직 합당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국민의힘과 시대전환 양측 모두 합당에 긍정적인 결론을 내린 상태다.
국민의힘은 조 의원 개인을 영입하는 방식이 아닌 시대전환의 흡수합당을 추진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 격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제명절차를 거쳐 시대전환에 복당한 조 의원은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조 의원은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의원직 상실 등 법적 문제가 있어 제의가 합당이었다"며 "합당 외엔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합당을 하게 된다면, 합당은 두 정당이 조율하는 것이라 최대한 결론나는 대로 할 것"이라며 "양당에서 법적 과정을 거칠텐데 한 달 내외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국회 입성의 발판을 만들어준 민주당에 대해서는 "다음 총선과 관련해 민주당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고 하는데 없다"며 "변한 건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원내에서 바라본 민주당은 예전에 알던 민주당과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표현하자면 (민주당은) 1987년에 멈춘 정당 같다. 인물도 생각도 정치하는 방식도 딱 1987년에 멈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2023년다운 민주당을 만들어보려 했는데 원외에서 민주당을 바라볼 때 그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21대 국회 초기 민주당과 궤를 같이 했으나 의정활동 중 민주당의 '검수완박'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이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특별검사법 추진 등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거리를 벌려 왔다.
조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조 의원은 "만약 국민의힘과 합당이 현실화 해도 일회용 꽃꽂이로 사용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마포갑보다 상징적이고 중요하고 의미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할 의사가 있다. 시작은 마포갑에서 하려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이 합당하면 국민의힘 의석수는 현 111석에서 112석으로 늘어난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오전 9시 30분 입당식을 열고 조 의원을 비롯한 5명의 영입 인사가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의 경우 합당 선언을 하게 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였을 때 대립각을 세웠던 조광한 남양주 시장도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정부 인사 중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사장,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장을 지낸 고기철 전 청장도 영입 인사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K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영민 씨도 영입 대상에 포함됐다. 1981년 전북 남원 출생인 김씨는 KBS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다. 2020년부터 보수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정치 풍자를 주로 하는 그의 채널 '내시 십분'은 구독자가 43만명이 넘는다. 이 사무총장은 "조광한 전 시장과 함께 민주당 경기도 당직자들, 전 기초의회 의장 등 거의 2000명이 탈당해 같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정당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다른 정당의 현역 의원 영입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미경·김세희·안소현기자 the13oo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묘하고 묘지서 내려오다 참변…80대 부부 승용차 추락해 숨져
- "살려내라" 유족 울분…6살 딸 엄마 살해한 스토킹범은 담담했다
- 중2 아들이 여교사에 욕설하자...아빠가 학교서 참교육했다
- 수감 중인 아들 미성년 여자친구 성폭행한 50대…징역 5년 선고
- 20만명분 필로폰 밀수한 주부 구속...해바라기씨 봉투에 밀반입
- 美 "한덕수 권한대행 역할 전적 지지…수주 내 韓美 고위급 대면외교"
- 거부권 행사 韓대행 탄핵 놓고 고민 깊어지는 민주당
- 정부, 2030년 경제안보품목 의존도 50% 이하로 낮춘다… "핵심광물 민·관 공동 투자·탐사 지원 강
- `전기먹는 하마` AI에 빅테크도 `원자력` `신재생` 영끌하는데… 에너지가 정치판 된 한국
- `ABC` 강조한 구광모… "`도전과 변화` DNA로 LG 미래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