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 본격화

정대연 기자 2023. 9. 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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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인대회…“30석 목표”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19일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금 전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 조성주 정의당 ‘세번째권력’ 공동대표.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이 창당을 추진하는 ‘새로운선택’이 19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제3세력 결집 시도를 본격화했다. 거대 양당 체제에 실망한 유권자 지지를 이끌어내 내년 4월 총선에서 30석을 획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난망한 선거제 개혁과 인물·조직 부족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 전 의원 등이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한 새로운선택 창당발기인대회에는 발기인 60여명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금 전 의원은 대표로 선출됐다.

금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치가 없다. 진보든 보수든 어렵고 힘든 시민들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극성 지지층만을 바라보며 이념을 둘러싼 다툼에만 몰두한다”면서 문재인·윤석열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경쟁 상대인 정당을 몰아내야 할 악으로 여기는 정치를 끝내겠다.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진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로운선택이 타깃으로 하는 유권자는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30% 안팎으로 파악되는 무당층이다. 거대 양당 간 극한 대결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이 합리적인 중도 성향 정당이 대안으로 떠오르면 지지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선택이 의미 있는 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 전 의원 외에는 크게 이름이 알려진 인사가 없다. 조직·자금 조달의 어려움도 극복해야 한다. 제3당이 선전하기 위해서는 비례대표로 의석을 얻는 것이 현실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양당이 지역구·소선거구 중심 현행 선거제를 바꿀 의지가 크지 않은 것도 불리한 요소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일각에선 새로운선택이 결국 양당 중 한 곳과 합당을 통해 지분을 확보하려 할 거란 의심도 제기된다. 금 전 의원은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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