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의문과 비난, 황선홍은 '결과'로 안심시켰다[쿠웨이트전]

이재호 기자 2023. 9. 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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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대회전부터 황선홍호에 대해 의문과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황선홍호는 대회 첫경기부터 압도적 대승으로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편안한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황선홍 감독과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 ⓒ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중국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전에서 정우영의 해트트릭으로 9-0 대승을 거뒀다.

전반 3분 왼쪽에서 조영욱과 2대1패스를 주고 받고 페널티박스 안 중앙으로 들어간 정우영은 상대 수비가 걷어내지 못해 튄 공을 오른발로 슈팅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9분에는 후방에서 한번의 긴패스를 엄원상이 받아 박스 안에서 왼발 슛을 했고 골대맞고 나온 공을 조영욱이 재차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2-0이 됐다.

전반 44분에는 골대와 약 25m 떨어진 중앙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주장 백승호가 오른발로 감아 슈팅했고 탑코너에 크로스바 때리고 골라인을 넘어 3-0을 만들었다. 이 득점 직후 킥오프에서 공을 뺏은 한국은 고영준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정우영을 보고 스루패스했고 정우영이 박스 안에서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곧바로 4-0이 됐다. 전반전에만 무려 4골.

후반 3분에는 오른쪽에서 침투패스를 엄원상이 뒷공간 파고든 후 박스안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패스했고 조영욱의 슈팅을 골키퍼가 막았지만 맞고 나온 것을 정우영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5-0을 만들었다. 정우영은 해트트릭. 후반 7분에는 조영욱의 스루패스를 엄원상이 박스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무려 6-0을 기록했다. 후반 29분 조영욱이 중앙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7-0을 만들었다. 후반 35분에는 왼쪽에서 교체선수 설영우의 낮은 크로스를 박재용이 넘어지며 슈팅해 8-0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안재준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무려 9-0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선홍호에 대해 많은 비난과 의문이 있었다. 물론 황선홍 감독 본인이 자초한 부분도 있었다. 지난해 열린 2022 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서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대패하며 큰 비난을 받았고 올해 6월열린 중국 원정에서 1승1패의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기간 동안 열린 U-22 대표팀의 아쉬운 AFC U-23 예선 성적(2승1패)까지 황 감독을 향한 비난은 컸다.

또한 와일드카드 주민규 선발에 실패하며 최전방 공격수가 약하다는 우려까지 들었다.

ⓒ연합뉴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착오였던 음주운전 경력의 이상민 선발, 하필 U-22 예선 카타르전 패배 다음날 나온 FC서울 함께했던 데얀의 비난글 게재 등은 황선홍 감독에게 오롯이 비난이 쏟아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또한 6월에 평가전을 치를 수 있는 현실적인 국가가 많지 않았다는 점과 중국 평가전 이후 대표팀 선수들은 현지 적응을 이유로 만족했다는 평가도 있었던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표팀 선발 갈등으로 인해 와일드카드로 뽑은 설영우를 A매치가 끝난 후에야 받고 핵심인 이강인은 아직도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한 부분까지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는 황 감독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황 감독은 묵묵히 팀을 꾸렸고 약체이지만 쿠웨이트를 상대로 무려 8-0 대승을 거뒀다. 우려됐던 경기력조차 완전히 쿠웨이트를 압도했고 공격진에서 세밀함은 물론 무게감이 약하다는 최전방에서도 조영욱이 2골, 박재용이 1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그동안의 우려를 쿠웨이트전 대승을 통해 안심시킨 황선홍 감독이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금메달에 이어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2차전은 21일 태국, 3차전은 24일 바레인과 가진다. 태국과 바레인은 이날 경기 직전 치러진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둬 1차전까지 한국이 조 1위로 마쳤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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