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전 외교, '시크족 지도자 피살' 고리로 인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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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문제 등으로 인도와 대립하는 파키스탄의 전직 외교장관이자 정당 총재가 인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45)가 지난 6월 피격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인도 정부 요원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인도 외교관을 추방했다.
이에 인도는 다음날인 19일 오전 트뤼도 총리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며 캐나다 고위 외교관을 맞추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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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국경문제 등으로 인도와 대립하는 파키스탄의 전직 외교장관이자 정당 총재가 인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인도 정부 요원이 캐나다 영토에서 인도계 시민을 살해했다며 인도 정부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자 이에 합세하는 모양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45)가 지난 6월 피격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인도 정부 요원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인도 외교관을 추방했다.
이에 인도는 다음날인 19일 오전 트뤼도 총리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며 캐나다 고위 외교관을 맞추방했다.
이런 와중에 중도좌파 성향인 파키스탄인민당(PPP)의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총재 겸 전직 외교장관은 19일 동북부 라호르시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국 외교부가 이번 사건에 주목하고 명백한 성명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이 전했다.
빌라왈 총재는 캐나다가 인도를 향해 "엄청난 주장"을 했다며 인도 (실체)가 "전 세계 앞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특히 서방에 있는 우리 친구들이 인도와 관련된 그러한 일들을 계속 무시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인도가 깡패 힌두 테러리스트 국가가 됐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때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들(인도)은 (점령한) 카슈미르에서 테러를 저질렀다. 또 우리는 파키스탄에서 테러와 관련된 그들의 스파이들을 잡았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이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의 주권을 침해하다가 걸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캐나다의 주권 침해일 뿐만 아니라 국제법과 국제 규범을 침해한 것"이라면서 "파키스탄은 국제사회가 캐나다 국민과 함께하고 오늘날 종교적 파시스트가 된 인도의 잔혹성을 드러내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라왈 총재가 인도 지도부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2월 당시 외교장관이던 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구자라트의 도살업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가 2002년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총리 시절 관내에서 힌두교도가 무슬림 1천∼2천명을 학살하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주정부가 편파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겨눈 것이다.
한편 니자르는 지난 6월 18일 캐나다 밴쿠버 교외 서리의 시크교 사원 앞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인도 펀자브 지역에 시크족의 국가 '칼리스탄'을 건설해야 한다는 시크족 분리주의자인 니자르는 2020년 7월 인도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지목됐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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