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K’ 그리고 19승…페디 “동료들 덕분, 9회도 평온했다”[스경X현장]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가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
페디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안타 1볼넷 12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NC는 두산의 최근 돌풍을 잠재웠다.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부터 7연승을 이어가던 두산은 페디에 가로막혀 연승 행진이 끊겼다.
페디 개인적으로는 지난 5일 창원 키움 경기부터 3연승을 이어갔다. 또한 지난 8월13일 수원 KT전부터 이어진 원정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올시즌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10경기 9승1패 평균자책 1.21로 강한 면모를 자랑한 페디는 원정 구단 연패도 끊어내면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날 페디는 3회 외에는 두산 타자들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박계범에게 안타를 맞았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의 위기에 처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삼진 행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3회까지 5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페디는 6회까지 9타자를 범타로 잡아냈고 이 중 7명은 삼진 아웃을 이끌어냈다. 6회 김재호에게 삼진 아웃을 이끌어내면서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을 9월5일 창원 키움전에서 기록한 11개에서 12개로 경신했다. 평균자책도 2.21에서 2.13까지 더 내렸다.
페디의 투구수는 총 106개였다. 최고 구속은 154㎞에 달했으며 커브(46개), 싱커(45개), 커터(12개), 체인지업(3개)를 고루 섞어 던졌다.
경기 후 페디는 “두산이 순위권에서 바로 뒤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그 생각 하나로 경기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전력 투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3회 만루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원했던 로케이션에 들어가지 않았다”라고 떠올린 후 “포수 김형준이 프레이밍을 잘 해줘서 투구가 잘 들어갔다”고 했다.
9회 한 점차까지 쫓겼을 때에는 오히려 평온했다. 페디는 “지금까지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수비, 그리고 불펜 투수들 덕분이었다. 계속 그런 믿음으로 9회를 지켜봤다”고 답했다.
페디는 4일 휴식 후 일요일 경기 등판도 할 자신이 있다. 그는 “감독님이 필요한 타이밍에 언제나 피칭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며 “사실 휴식기를 가지고 플레이오프에 가면 좋겠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피칭을 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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