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LG 문보경 “아시안게임 기간 LG 우승하면 너무 기쁠 것” [SS인터뷰]

황혜정 2023. 9. 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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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내야수 문보경(23)이 프로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생애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문보경은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6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와 4회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각각 1점 홈런, 3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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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문보경이 2회에 솔로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LG트윈스 내야수 문보경(23)이 프로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생애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문보경은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6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와 4회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각각 1점 홈런, 3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보경은 “야구를 하면서 하루에 홈런을 두 개 쳐본 게 처음인 것 같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문보경은 이날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며 시즌 9·10호 홈런을 작성, 지난해 기록한 9홈런을 넘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특히나 ‘대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기록한 홈런이라 뜻깊었다. 문보경은 “경기 전부터 긴장했다. 어려운 투수잖나. 어떻게 쳐야할까 생각도 많이 했다. 풀카운트까지 몰리면 내가 불리할 것 같더라. 그래서 빠른 승부를 가져가려 했고, 자신 있게 스윙을 돌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문보경은 두 홈런 모두 양현종의 시속 143㎞ 속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을 만들었는데, 한가운데 몰린 양현종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배트를 돌려 담장을 넘겼다.

LG 문보경이 4회초 2사 1, 3루에서 3점 홈런을 때리고 홈인하며 김현수, 오지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보경은 오는 23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차출된다. 19일 기준, 최근 10경기 타율이 0.512(39타수 20안타)에 이른다. 중요한 국가대항전을 앞두고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문보경은 “아직 아시안게임 실감이 안 난다. 대표팀 합류하고, 중국에 가야지 실감 날 것 같다”라고 했다.

LG가 이날 승리하며 정확히 20경기를 남겨두고 75승 2무 47패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왕좌가 코앞이다. 그런데 문보경은 곧 대표팀 차출로 중국 항저우로 향한다. 문보경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우승을 확정지을 때까지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없더라도 든든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TV 중계로 팀 경기를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이 아시안게임 차출되는 동안 LG가 우승을 확정하면 어떨까. 그 순간에 함께하지 못하지만 단번에 “그렇게 우승하더라도 너무 좋다. 팀이 우승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내가 있든 없든 우승 확정만 빨리 됐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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