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차량 아래 의식 잃은 운전자…경찰·시민 달려들어 구했다

지난 17일 경기 이천시 호법면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이천경찰서 제공)

현직 경찰관들이 순찰 근무를 하다가 전도 차량 아래 깔린 운전자를 발견하고 시민들과 함께 차량을 바로 세웠다. 운전자는 그사이 의식을 회복했다.

19일 뉴시스·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순찰 근무를 하던 교통과 임도영 경위와 서준현 순경은 이천시 호법면 안평삼거리를 지나던 중 교통사고로 차 한 대가 옆으로 넘어진 것을 발견했다.

전도 차량 아래에는 운전자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깔려 있었다. A씨 차량은 당시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중 좌회전 차선에서 정차 중이던 차량 2대를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넘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임 경위와 서 순경은 급히 112상황실과 119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119차량이 도착하기 전 A씨를 차량에서 빼내기 위해 구조활동에 나섰다.

도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하나둘 힘을 보태면서 5분여 만에 차량을 똑바로 세우는 데 성공했다. 의식을 회복한 A씨는 곧바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임 경위와 서 순경은 "차에 깔린 채 머리에 피를 흘리는 운전자를 발견하고 무조건 생명을 살리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함께 힘을 모아 도움 주신 시민께 무엇보다 감사드린다. 소중한 생명을 살려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