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역투를 덮은 실투···KIA, 오늘도 4안타 더 쳤지만 6연패[스경x승부처]
KIA가 양현종을 선발로 앞세우고도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KIA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에서 3-4로 졌다. LG(6안타)보다 많은 10안타를 치고도 3점밖에 뽑지 못하고 6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대전에서 한화를 꺾은 SSG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무엇보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KIA로서는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한 점이 매우 뼈아프다.
이날 양현종은 7이닝을 투구 수 82개로 끊으면서 5안타 2볼넷밖에 내주지 않았다. 효율적인 투구를 했고 내용도 좋았다. 그러나 실투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4실점을 했다. 모두 LG 6번 타자 문보경에게 맞았다.
2회초 2사후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시속 143㎞ 직구를 던진 것이 완전히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문보경이 자연스럽게 당겨쳐 오른쪽 펜스 뒤로 넘기며 선취점으로 0-0의 균형을 깼다. 양현종이 3회까지 맞은 안타는 이 홈런 한 방이 전부였다.
4회초 다시 공이 몰렸다. 2사 1·3루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 던진 시속 143㎞ 직구가 또다시 존 한가운데로 몰렸다. 문보경이 똑같이 당겨쳐 우월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 3점짜리 홈런으로 4-0, 승부의 추는 LG에게로 기울었다.
KIA는 이후 실점하지 않았다. 8회 김대유와 전상현, 9회 최지민을 등판시켜 잘 막았다. 그러나 이날도 타선이 고구마 같은 타격을 했다.
LG 선발 이지강을 상대로 5회까지 득점하지 못하고 침묵한 KIA는 LG 불펜이 등판하자 추격을 시작했다. 6회말 1사후 최형우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간 뒤 1번 최원준에서 타순이 시작된 8회말에는 3연속 안타를 때리며 단숨에 2점을 보탰다. 최원준의 좌전안타 뒤 김도영이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자 3번 나성범이 우중간 적시타로 주자 둘을 홈으로 불러들여 3-4로 따라붙었다.
이제 LG가 쫓기는 입장이 됐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무사 1루에서 1점 차로 쫓기자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여기서 KIA 중심타선이 다시 침묵했다. 4번 최형우가 삼진, 5번 김선빈이 우익수플라이로 물러나고 그 사이 폭투로 2루를 밟았던 나성범이 3루까지 안착해 2사 3루가 됐다. 6번 소크라테스가 타석에 서자 LG는 자동고의4구를 택했고, 7번 변우혁이 2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KIA는 7회말에도 1사 1루에서 대타 고종욱의 내야 직선타에 주자 김태군도 아웃, 병살타로 기회를 놓친 데 이어 9회말에도 1사후 대타 오선우가 볼넷, 최원준이 우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어놓고 2번 김도영의 타구가 2루수 앞으로 향해 병살타가 되면서 그대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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