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일중 정상회의 절차 돌입"…고위급회의 서울 개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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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3국 외교당국 고위급 회의'가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 모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연내 개최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지난 3월 한일관계 개선에 합의하고, 지난 7일에는 리창 중국 총리도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지지의 뜻을 밝히면서 연내 개최 가능성에 물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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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정상회의, 중단 4년만 물꼬…윤 대통령 "기시다·리창 지지 의사 밝혀"
(서울=뉴스1) 최동현 이창규 기자 = 한중일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3국 외교당국 고위급 회의'가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 모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연내 개최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월 하순경 서울에서 '한일중 고위관리회의'(Senior Officials' Meeting·SOM)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이것은 곧 한일중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절차에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19일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SOM이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릴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3국 간 협력 협의체 추진과 관련한 제반 사항, 3국 정부 간 협력 현황과 추진 방향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OM에는 한중일 3국의 외교차관보급 인사들이 참여한다. 의장국인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개최되며 눙룽(農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참석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연내 개최를 목표로 협의 중인 3국 정상회의 등에 관한 사항이 논의된다고 보면 된다"며 "정상회의 조율에 앞서 외교장관회의 개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중일 3국 외교당국은 이번 고위급 회의에 앞서 25일엔 부국장급 회의도 개최한다. 과거에도 한중일 정상회의는 3국 외교당국의 부국장급 회의→고위급 회의(SOM)→외교장관 회의 등 절차를 밟아 열렸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의장국을 번갈아 맡아왔는데, 지난 2019년 중국 청두(成都)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한일관계 악화 등을 이유로 4년째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지난 3월 한일관계 개선에 합의하고, 지난 7일에는 리창 중국 총리도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지지의 뜻을 밝히면서 연내 개최 가능성에 물꼬가 열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아세안(동남아시아연합국)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 모두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오는 11~12월 중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국 정상회의에는 통상 우리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참석하며, 중국은 관례적으로 국가주석이 아닌 총리가 참석해 왔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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