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쓰다듬은 文 “홀몸 아냐…진정성 봤으니 단식 중단을”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학술토론회도 참석
문 전 대통령은 이날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퇴임 후 처음으로 서울에 올라왔으며 행사 참석에 앞서 이 대표를 찾은 것이다. 이 대표는 녹색병원에서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으며 단식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병상에 있는 이 대표를 문병했다. 문 전 대통령이 병원에 도착하자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김영진 정무실장, 서영교 최고위원, 박홍근 전 원내대표, 윤건영 의원 등이 맞이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내가 열흘 단식을 했었는데, 그때도 힘들었거든요. 근데 지금 뭐 20일이니까. 얼마나 힘들까 싶은데”라며 “지금 이 단식의 진정성이나 결기는 충분히 보였다”고 했다. 이어 “지금 하시는 그런 일에 대해서도 길게 싸워나가야 하고, 이제 또 국면도 달라지기도 하고, 이제는 또 빨리 기운차려서 다시 다른 모습으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인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이 대표 혼자 몸이 아니잖나”라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다시 또 일어서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그거를 늘 생각하셔야 한다”며 단식을 만류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 문병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학술토론회로 향했다.
이 행사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야권 인사들이 총집결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 문정인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김도균 전 남북군사회담 대표 등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평양공동선언을 주도한 문재인 정부 인사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 이사장은 “한반도가 외부 세력의 대결 양상에 휩쓸려 가지 않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 노력은 외면한 채 오히려 갈등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도 “5년 전 우리가 타진했던 그 평화의 길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지금은 국가의 생존과 평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세계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신냉전의 기운을 한반도에 더 앞당겨 조성하려는 어리석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9·19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 등이 주최하고 한반도평화포럼이 주관한 학술토론회는 ‘평화의 힘, 평화의 길’을 주제로 진행됐다. 최종건 전 차관은 주제발표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 공약을 미국이 아닌 한국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받아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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