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인간관계 어려움에…고립·은둔청년 52만명 육박

김향미 기자 2023. 9. 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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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조사 결과, 청년 인구 중 5% 추산…“탈고립 희망” 55%

취업 실패나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 단절된 생활을 하는 ‘고립·은둔청년’이 약 51만6000명으로 추산된다. 전체 청년 인구의 5%에 해당한다.

보건복지부가 19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 고립·은둔청년, 자립준비청년 등 취약 청년층을 지원하는 5대 정책을 발표하면서 고립·은둔청년 실태조사 결과도 일부 공개했다.

복지부는 지난 7월부터 전국 19~39세 청년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립·은둔하는 청년은 전체 응답자의 5%였다. 이에 복지부는 전체 고립·은둔청년 규모를 약 51만6000명으로 추정했다. 고립청년은 사회적 관계·지지가 단절된 청년, 이 중 집이나 방 등 한정된 장소에 머물러 있으면 은둔청년으로 정의했다. 은둔청년은 청년 인구의 2.4%인 약 24만7000명으로 추산됐다.

조사에서 고립·은둔청년으로 분류된 응답자의 18.5%는 정신과 약물을 먹고 있었다. 서울시 청년 실태조사(2022년)에서 나온 일반청년의 정신과 약물 복용 비율(8.6%)보다 2배 이상 높다. 신체건강이 ‘나쁘다’는 응답은 43.2%(매우 나쁘다 10.7%)로 일반청년(14.2%)의 3배 이상이었다. ‘우울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57.6%(심한 우울 18.3%)로 일반청년(27.5%)의 2배를 넘었다. 응답한 고립·은둔청년 중 55.7%는 ‘탈고립’을 희망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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