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체포동의안 보고…국민의힘 ‘압박’·민주 ‘고심’

이현준 2023. 9. 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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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은 미리 준비한 연설문엔 없던 말이었습니다.

딱 석 달이 지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돼 모레(21일)쯤 표결에 들어갑니다.

민주당은 내부 갈등이 깊어질까 고심이 깊고, 여당은 약속을 지키라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19일) 오전 국회에 접수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내일(20일) 본회의에 보고되면 모레 본회의에서 표결합니다.

민주당이 제출한 총리 해임 건의안도 모레 표결에 부쳐집니다.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 가결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 대표가 공언한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국민들의 싸늘한 눈길을 염두에 두라고 했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이재명 대표 스스로 당에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해야 합니다. 민주당에도 명분 없는 무리한 정치투쟁으로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김기현 대표는 체포안 부결 의사를 밝힌 의원 명단이 SNS 등에 거론되는 데 대해, "대놓고 살생부를 작성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섬뜩함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8일) 두 차례 의총 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던 민주당, 내일도 의원총회를 엽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어떤 게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냐는 개별 의원들의 판단을 통해서 당의 총의가 모아질 수 있게 하는 게 원내지도부 목표입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대표가 병원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등을 떠밀 수는 없다며 방탄 비판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한 비명계 의원은 민주당에서 30명 정도만 찬성해도 가결된다며 가결표를 던질 뜻을 밝혔습니다.

'방탄 프레임'을 벗어야 다음도 있다는 겁니다.

한편, 민주당은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보복 기소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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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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