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손잡은 문재인 전 대통령, 단식 중단 권유했지만…
[앵커]
안녕하십니까.
하루 전 병원으로 옮겨진 야당 대표는 이십일 째 단식 중입니다.
미국에 간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동의요구서를 재가하면서 이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눈앞입니다.
이재명 대표 스스로 내려놓겠다 했던 불체포 특권을 두고 정치권의 긴장은 더 높아지는데 오늘(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만났습니다.
첫 소식,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함성 속에 병원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 첫 서울 방문으로 9.19 선언 5주년 행사 참석에 앞서 이 대표부터 만났습니다.
이 대표의 손을 잡으며, 세월호 참사 당시 단식 경험 얘기를 꺼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열흘 단식을 했었는데, 그때도 힘들었거든요. 근데 지금 뭐 20일이니까. 얼마나 힘들까 싶은데."]
길게 싸워나가야 한다며 단식 중단을 설득합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진정성이나 결기는 충분히 보였거든요. 이제는 또 빨리 이제, 기운을 차려서 다시 다른 모습으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이 대표는 여권을 향한듯한 발언을 하며, 단식 중단 여부를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무슨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대표는 "세상이 망가지는 것 같고, 끝없이 떨어지는 나락 같아 단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상황이 안타깝다면서도, 민주당 내부에 동정론이 확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인간적으로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법 절차는 정의의 저울을 따라 엄정하게 움직여야지, 감정의 저울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체포동의안에 대한 단 한마디의 쓴소리도 없었다고 논평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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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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