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해 화 난다고 남 외제차에 '묻지마 테러'···수리비용 얼마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서울경제]

일면식도 없는 남의 차량을 훼손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18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7일 경기도 하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주치돼 있는 남의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차 안에 쓰레기를 던져넣는 등 '묻지마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

이 남성은 술을 먹고 홧김에 화풀이를 했다고 차주에게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손에 통을 든 채 차량 뒤쪽으로 걸어와 창문에 흰색 용액을 마구 붓는다. 이어 플라스틱 통으로 유리창을 여러 차례 내리친 뒤 차량 앞쪽으로 이동해 세차 도구를 마구 집어 던졌다.

남성의 행동으로 차 앞 유리는 무너졌고, 차 내부는 쓰레기로 엉망이 됐다. 30여분간 이어진 이 남성의 행동으로 고급 외제차 2대가 파손됐다.

차주 A씨는 차량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이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남성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A씨와는 일면식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최근 실직을 한데다 사기까지 당해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 술 한 잔 먹고 화풀이했다는 취지로 A씨에게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이 남성을 입건하고,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