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대 배달비”…고물가 부담에 도보배달 주목
1년 만에 배달 건수 2배로
점주 배달수수료 29% 절감
19일 SPC의 마케팅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4월 새롭게 출시한 도보 배달 서비스 중개 플랫폼 ‘해피크루’는 출시 1년 여 만에 가맹점 수 5000개, 누적 크루(배달원) 수 2만5000명을 돌파했다. 배달 건수 역시 지난 6월 기준 3만6000건으로 전년 동월(1만5500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SPC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월 매출액이 1억3800만원을 돌파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해피크루의 연간 배달 건수는 약 35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식당에서는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등 주문 중개 플랫폼이나 전화, 프랜차이즈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소비자가 주문을 넣으면 점주가 배달대행사 등에 배달을 요청해 소비자에게 음식을 전달한다. 해피크루는 이 가운데 이동거리 기준 1.5㎞ 이하의 근거리 주문 건만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점주가 배달대행사 대신 도보 배달을 하는 해피크루를 이용할 경우 점주 부담 배달 수수료를 건당 최대 29%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섹타나인의 설명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당까지의 거리가 500m~1㎞ 수준이라면 2000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배달비로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한 번에 여러 건을 묶어 배달하는 배달대행사와 달리 한 번에 한 건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로 배달 시간이 30분 이내라는 점도 강점이다. ‘배민1’이나 ‘쿠팡이츠’ 등 기존 단건 배달 플랫폼의 경우 소비자가 많게는 기본 거리에도 배달비로 4000~6000원까지 지불할 수 있어 부담이 컸다. 반면 해피크루는 점주와 소비자 부담을 모두 낮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해피크루에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도보 배달에 참여할 수 있다. 해피크루에 참여하는 크루는 4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섹타나인에 따르면 현재 활동 중인 액티브 라이더를 기준으로 40대가 42.7%, 30대가 26.5%로 비중이 컸고 50대(17.9%)와 20대(7.2%), 60대 이상(5.7%) 순으로 집계됐다.
해피크루가 가져오는 친환경 효과 또한 상당하다. 해피크루의 배달 1건당 평균 배달거리 약 1㎞에 이륜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145g)을 적용하면, 올해 예상 연간 배달건수(35만건)를 기준으로 연간 총 5만㎏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섹타나인 관계자는 “올해부터 매년 20%씩 배달이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2025년에는 약 50만㎏의 탄소 감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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