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하원, 의원들의 카탈루냐어·바스크어 공식사용 허용

김재영 기자 2023. 9.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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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의회는 의원들이 국내 소수계 언어들인 카탈루냐, 바스크 및 갈리시아 어들을 사용하는 것을 19일 최초로 승인했다.

카탈루냐당은 하원의장 직을 사회당이 차지하는 조건으로 소수계 언어 사용을 요구했다.

중앙 의회에서 스페인어 외에 다른 지방 언어들을 사용하는 것이 북부의 이중 언어 유권자 지역에서 나온 여러 소수 정당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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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계 언어로 발언되면 즉각 이어폰으로 통역 전달
사회당 연정의 새 정부구성 노력에서 허용돼
[AP/뉴시스' 스페인 하원의 개정전 모습으로 하원은 19일부터 의원들이 스페인어 외의 소수계 언어로 발언 토의하는 것을 허용했다

[마드리드(스페인)=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스페인 의회는 의원들이 국내 소수계 언어들인 카탈루냐, 바스크 및 갈리시아 어들을 사용하는 것을 19일 최초로 승인했다.

하원의 이 같은 언어 정책 변경은 정치 상황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 사회당 주도 연정은 지난 7월 총선에서 보수 국민당에 뒤져 분리주의 성향의 카탈루냐 정당 등의 지지가 긴요한 처지다. 카탈루냐당은 하원의장 직을 사회당이 차지하는 조건으로 소수계 언어 사용을 요구했다.

중앙 의회에서 스페인어 외에 다른 지방 언어들을 사용하는 것이 북부의 이중 언어 유권자 지역에서 나온 여러 소수 정당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이날 갈리시아 지방의 한 의원이 스페인어와 갈리시아 어를 최초로 번갈아 사용했다. 의회 당국은 전국 텔레비전 방송과 함께 350명 하원의원들에게 이어폰을 통해 동시 통역을 제공했다.

보수 국민당은 토론을 더 어렵게 만든다며 이를 반대했다. 사회당 주도 현 연정은 카탈루냐, 바스크 및 갈리시아 언어들이 유럽연합 공용어로 채택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10월 재총선을 앞두고 선거관리 과도내각으로 전환된 사회당 연정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새 중도좌파 연정을 이루기 위해서 전국 좌파 정당은 물론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카탈루냐나 바스크 지방 정당들을 포용해야 할 처지다.

카탈루냐 어는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북동부에서 약 900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갈리시안은 북서부 갈리시아에서 200만 명 정도가 쓰고 있다. 바스크 어는 스페인 바스크와 나바라 지역에서 75만 명이 상용한다.

카스틸리안으로 불리는 스페인어는 이들 분리 성향 지역을 포함해 스페인 전역에서 4700만 인구가 사용한다.

스페인은 민주정 회복 후인 1978년 헌법을 통해 소수계 언어들을 사용 지역에서 스페인어와 함께 공동 공용어로 인정해 지방의회나 시의회에서 통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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