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미국서 재가…당내 '부결도 가결도' 부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사실상 모레로 확정됐습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부결'을 약속받고 이를 공개하는 '인증 릴레이'를 벌이고 있는데 당내 분위기 어떤지, 채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하루 만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에서 전자결재로 체포동의 요구를 재가한 겁니다.
내일 본회의에 보고되면 모레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됩니다.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동의안 재가는 정적 죽이기 문서에 사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이 대표 단식이 길어지며 부결에 힘이 실렸지만 비이재명계는 여전히 '이 대표가 직접 가결 요청을 해야 방탄 정당에서 벗어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비이재명계는 이 대표의 내년 총선 공천권 행사에도 강한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원내지도부는 공개 토론 대신 조용히 물밑에서 의견을 수렴 중입니다.
국민의힘 의석 수에 민주당 의원 40명 정도가 동참하면 가결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명계는 공개적으로 '부결 몰이'에 나섰습니다.
'사법 살인에 순종할 의무가 없다'거나 '한 표의 이탈표도 없이 부결시켜야 한다'는 발언도 나옵니다.
강성 지지자들도 부결 의사를 밝힌 의원 명단이 벌써 50명을 넘겼다며 '부결 인증 릴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 기력을 일부 되찾았으나 체포동의안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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