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 학교 30년…"소중한 눈이 되어 준 280마리"
【 앵커멘트 】 올해로 안내견 학교가 설립된 지 30년이 됐습니다. 강아지때부터 훈련해 실제 안내견이 될 확률은 3마리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에게 소중한 눈과 길벗이 되어 준 안내견은 모두 280마리라고 합니다. 장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노란색 조끼를 입은 리트리버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더니, 카메라가 신기한지 코를 킁킁거립니다.
바닥 한편에 앉아 주인 곁을 조용히 지키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생후 8주부터 1년간 자원봉사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사회화 과정을 거친 안내견입니다.
▶ 인터뷰 : 김인성 / 안내견 자원봉사자 - "앉아, 옳지. 요즘엔 일단 기초 훈련. 앉아 엎드려 서 기다려 그만 뭐 이런 거….
이후 안내견 학교에 입학해 훈련을 받는데, 통과 비율은 35%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시각장애인들의 새 길벗이 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난 1993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설립한 안내견 학교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세계 최초이자 기업 운영 사례로 유일한데,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를 키워낸 후 매년 십 여 마리를 분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80마리가 육성됐는데 30년 동안 안내견에 대한 인식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홍원학 / 삼성화재 사장 - "30년이 지난 지금은 시각장애인들과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요, 배려에 확연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7년간 활동을 마친 안내견은 반려견으로 일반 가정으로 입양됩니다.
▶ 인터뷰 : 윤춘미 / 은퇴견 자원봉사자 - "깊어지는 신뢰, 교감 때문에 얻게 되는 행복감이 더 크거든요."
지난 30년간 탄생부터 은퇴까지 2,000여 가구가 시각장애인의 소중한 길벗과 함께해 왔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편집: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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