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원산지 둔갑 ‘수두룩’

김예은 2023. 9. 1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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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추석 연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먹을거리 준비를 위해 장 보려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하지 않은 채 파는 경우도 여전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정육점.

원산지 단속반이 냉장고에서 포장된 삼겹살을 꺼내 듭니다.

삼겹살에는 국내산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이거 외국산이에요? 아니면...) 국산이에요."]

외국산과 국산을 판별하는 '원산지 진단키트'에 고기를 잘라 넣자, 세 번 모두 외국산으로 나옵니다.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네, 제가 인정할게요. 두 팩 팔았습니다."]

반찬과 각종 전 종류를 파는 이 밀키트 전문점은 김치에 중국산이나 국산 고춧가루를 쓴다고 적어뒀습니다.

하지만 김치를 꺼내보니 중국산 고춧가루만 사용됐습니다.

[밀키트 전문점 업주/음성변조 : "이런 게 걸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죠."]

최근 2주 동안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적발된 원산지 표시 위반 건수는 56건으로 거짓 표시가 가장 많았습니다.

[현무궁/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관리과 주무관 : "국산하고 외국산하고 가격 차이가 나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들이 있으니까 품목별로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데 국산으로 표시돼있는 부분은 주의해야 합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 연휴 전까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농축산물과 과일류,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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