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이완용, 어쩔수 없었다"‥매국노 옹호 발언?
[뉴스데스크]
◀ 앵커 ▶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막말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일본에 나라를 넘기는 '을사 늑약'을 체결했던 이완용에 대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며 두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장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극우 언론인 조갑제 씨 홈페이지에 올라온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의 연설문 전문입니다.
2019년 8월 열린 보수집회를 위해 신 후보자가 작성한 것으로 신 후보자는 이 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완용을 비교했습니다.
그는 “이완용과 비교도 되지 않는 오천 년 민족사의 가장 악질적인 매국노가 문재인이다”라며 “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당시 대한제국은 일본에 저항했다 하더라도 일본과 국력 차이가 너무 현저해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철저히 일본 입장에서 한일 합병을 합리화하는 일본 극우파의 논리를 그대로 따라한 겁니다.
실제 집회에 연사로 나선 그는 이 연설문을 그대로 읽지 않았고 이완용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 대해선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신원식/국방장관 후보자 (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 2019년 8월)] "문재인 하면 여러분 매국노, 탄핵이 답이다 아시겠죠. 문재인 (매국노) 탄핵이 (답이다) 감사합니다."
이 집회 두 달 뒤엔 5.16 군사쿠데타를 추앙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신원식/국방장관 후보자 (박정희 대통령 40주기 추모식, 2019년 10월)] "5.16은 누가 말해도 문명사적 관점에서 위대한 혁명입니다. 한국판 산업혁명과 생산성 혁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신원식 후보자는 극우 목사 전광훈이 주최하는 집회와 강연 등에 최소 12번 이상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완용 옹호 논란에 대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인사청문회 때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만 답했습니다.
군사쿠데타는 물론 이완용을 옹호하는 발언까지 확인되면서 국방장관으로서의 그의 자질은 인사청문회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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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신재란
장인수 기자(mangpobo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648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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