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평일 휴무’, 경제효과 톡톡

박준형 2023. 9. 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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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전국 처음으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꾼 지 8개월이 지났는데요,

이전과 비교하면 마트 매출은 물론 전통시장과 주변 소매업종 매출까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이 둘째·넷째 월요일로 바뀐 지 8개월째.

대구시가 소비자 인식을 조사했더니 전체 87.5%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정혜/경산시 백천동 : "직장 다니는 사람은 주말에 (마트가) 영업하는 게 좋죠. 시간이 그때밖에 안 나니까. 어쨌든 시간적 여유는 직장 안 가는 날 볼일 보는 게 좋죠."]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도 긍정적입니다.

의무휴업일 전환 후 6개월 동안 대구 소매업종의 매출이 19.8% 증가했는데 음식점과 편의점의 증가 폭이 컸습니다.

코로나19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겁니다.

특히, 아직 의무휴업일이 일요일인 부산과 경북, 경남 등에 비해 매출 증가율이 확연히 높습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전통시장 매출도 늘었습니다.

둘째·넷째 일요일과 월요일 매출이 전년보다 34.7%나 올랐는데 이 기간 전체 매출 증가율보다 2.4%포인트 높았습니다.

[조춘한/경기과학기술대 교수 : "대형마트를 이용하고 나서 주변의 전통시장도 같이 이용하는 효과가 나타났고. 월요일은 대형마트가 문을 닫으니까 새로운 고객들이 들어오는 것이고요."]

의무휴업일 전환 이후 역내 소비가 강화됐다는 겁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개선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자 편익을 증진한 시민 행복을 위한 성공적 체감행정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지역 유통업 상생·협력 방안을 확대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더 키울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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