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3종 양성' 람보르기니 운전자 20일 구속 송치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

주차 도중 시비가 붙은 상대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홍모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9.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강남 한복판에서 람보르기니 차량 주차 시비 도중 흉기로 상대방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진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특수협박,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혐의를 받는 홍모씨(30)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인근 가게 직원과 시비가 붙자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홍씨는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홍씨는 사건 발생 직전 논현동의 피부과를 방문했고 주차장에서 도주한 이후에도 신사동 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서는 수면 마취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지난 13일 "도주 염려가 있다"며 홍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경찰은 롤스로이스 사건부터 람보르기니 사건까지 최근 불거진 'MZ세대 조폭' 사건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폭 개입 여부 및 자금 출처 여부에 대해선 강력범죄수사대, 코인 사기 등 금융범죄 관련 수사는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