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잘 팔리고 중국인 돌아오고…매각 논의 쏙 들어간 이 종목
중국 단체관광객도 유입 재개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이 회사 매각 절차를 백지화했다.
IMM PE는 지난 3월 에이블씨엔씨 예비입찰을 실시한 이래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를 선정하는 등 경영권 거래 작업을 진행해왔다. 채권단이 에이블씨엔씨의 악화한 실적을 근거로 매각을 종용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이 호전되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 상반기 영업이익은 78억여원으로 전년 동기 29억원에서 2배 이상 늘었다. 동기간 매출 역시 1216억원에서 1377억원으로 13% 늘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가 약 4000억원에 인수한 화장품 기업이다. 하지만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코로나19 확산 등이 겹치며 주요 판매처였던 중국 시장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주가는 IMM PE가 인수한 4만3636원에서 지난해말 4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IMM PE는 매출이 급감하는 와중에도 기업가치제고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반전을 도모했다. 중국 시장 회복을 기다리는 대신 미국과 일본 고객을 공략하는 데 집중했다. 2017년 3분기 18.1%였던 화장품 사업 부문 수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58.65%까지 상승했다. ‘어벤져스’ 시리즈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을 모델로 기용하고, 초공진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신규 론칭한 것도 주효했다.
지난달 유커 여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중국향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최근 1주당 1270원 배당을 결정한 이후 매수세가 몰려 주가는 1만4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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