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만 기다려요"…소비 부진에 명절 특수 노리는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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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지난 여름 폭우 등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대전지역 전통시장이 명절 특수만을 기다리고 있다.
추석 대목으로 기대심이 커지면서 전통시장 전망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중앙시장에서 야채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53) 씨는 "뉴스에서 고물가, 경기 불황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손님이 많이 줄어 장사하기 참 어려웠다"며 "그나마 추석 때문인지 주말엔 손님이 많이 찾아오는데, 대목에 매출을 올리려면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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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기다리는 상인들…명절 특수에 9월 전통시장 경기전망 107.4 기록
차례상도 전통시장이 더 저렴…다만 한복가게 등 非식품은 명절 특수 '글쎄'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지난 여름 폭우 등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대전지역 전통시장이 명절 특수만을 기다리고 있다. 추석 대목으로 기대심이 커지면서 전통시장 전망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19일 오전 9시 대전 동구 중앙시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인들 사이엔 각종 전과 차례용 과일, 송편 등이 이미 추석을 맞이한 듯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그간 부진했던 매출을 극복하기 위해선 조금이라도 더 많이 추석 음식을 팔아야 한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중앙시장에서 야채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53) 씨는 "뉴스에서 고물가, 경기 불황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손님이 많이 줄어 장사하기 참 어려웠다"며 "그나마 추석 때문인지 주말엔 손님이 많이 찾아오는데, 대목에 매출을 올리려면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대전 중구 태평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많은 상인들이 명절을 대비, 차례상 위주의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일부 상인은 추석 특수를 기대하며, 도매시장에 대량 발주를 넣었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건어물을 판매하는 오 모(70) 씨는 "장사라는 게 늘 어려운 거지만, 올해엔 유난히 손님이 없어 더 힘들었다"며 "그래도 추석이 다가오니까 명절 대목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기대심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달 전통시장의 경기 전망지수(BSI)는 107.4로, 지난달(62.0) 대비 45.4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달 전통시장 BSI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7년 9월(107.7)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청권 전통시장 BSI도 상승세다. 지역별로 대전 103.7, 세종 111.5, 충북 109.7, 충남 105.1 등 지난달에 비해 22-50포인트씩 올랐다.
전망경기 호전 사유로는 '명절이 있어서'가 6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추석 차례상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
소진공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각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은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평균 29만 593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평균 36만 7056원)과 비교해 7만 1117원가량 저렴한 것이다.
다만 식품군과 달리 한복 가게 등 비식품군은 명절 특수에도 별다른 기대심을 보이지 않기도 했다.
한복 가게를 운영 중인 강모(60)씨는 "먹거리 가게는 대목에 많이 팔리기라도 하지, 요즘엔 사람들이 한복을 잘 입지 않다 보니 명절 특수도 기대할 수 없다"며 "한복 가게뿐만 아니라 옷 가게나 신발 가게 등 비식품 매장은 명절에도 별 감흥을 못 느낀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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