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목전인데…" 여전한 대전 파업 불씨

신익규 기자 2023. 9. 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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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를 앞두고 대전에서 환경·철도노조 파업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대전시환경노동조합과 5개 자치구의 임금 및 단체협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가 전국철도노동조합도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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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쓰레기 대란 예고한 환경노조…25일 임단협 이어가기로
"대화 없었다" 코레일도 2차 무기한 총파업 예고…시민 불안 확산
사진=대전일보DB

명절 연휴를 앞두고 대전에서 환경·철도노조 파업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대전시환경노동조합과 5개 자치구의 임금 및 단체협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가 전국철도노동조합도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최악의 경우 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쓰레기와 수송 대란이 연이어 발생할 수도 있어 노사 간 조속한 타결이 요구된다.

대전환경노조와 5개 구는 19일 서로 협의에 이르지 못한 채 제8차 임단협을 끝마쳤다. 앞서 대전환경노조는 구청 소속 가로환경미화원이 받고 있는 성과금을 내년부터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관철하지 않을 경우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의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경고했다.

다만 대전환경노조와 5개 구의 이날 임단협에선 일부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환경노조는 임단협에서 성과금 내년 지급안 대신 환경미화원들의 대기 인력 충원을 요구했고, 자치구 대부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자치구는 성과금 지급보다 대기 인력 충원에 더욱 많은 예산이 수반된다며 반대 입장을 내비쳐 파업에 따른 '쓰레기 대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5개 구는 내부 협의를 거쳐 오는 25일 대전환경노조와 제9차 임단협을 가질 예정이다.

대전환경노조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경한 요구 대신 타협점을 찾아가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임단협이 끝내 파행에 이른다면 파업에 나서겠지만 환경미화원 대기 인력 충원엔 어느 정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맴돌았다"고 귀띔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도 최근 나흘간의 1차 총파업을 종료했지만 무기한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요구한 수서행 KTX 도입과 관련해 정부로부터의 대화 시도가 일절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2차 총파업은 앞선 1차 총파업과 달리 무기한 파업으로 진행될 것이란 게 철도노조의 설명이다.

단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내달 중 수서행 KTX 운영과 관련해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파업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추가 파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철도노조는 내달 논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예고한대로 2차 총파업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철도노조의 1차 파업에 이어 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쓰레기와 수송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

시민 김미연 씨는 "철도노조의 1차 파업 때도 출근에 지장이 생길까 불안했는데 이번엔 무기한 파업과 환경미화원 파업 이야기까지 흘러나와 걱정이 두 배"라며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 애꿎은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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