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전기요금 고지서 온다…추가 인상도 '코앞'

김정연 기자 2023. 9. 19. 18:1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여름은 유난히 더웠고,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어놓은 날도 적지 않으셨을 겁니다. 

역대급 더위가 반영된, 그러니까 가장 비싼 전기요금 고지서를 이번주 받아 들게 될 겁니다. 

추가 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어서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평균 기온은 26.4도로, 기상청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6번째로 높았습니다. 

불볕더위에 강수량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너도나도 에어컨 사용량을 늘렸습니다. 

[장종현 / 서울 광진구 화양동 : 진짜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더위였거든요. (에어컨을) 거의 계속 틀어놨던 것 같아요. 밖에 있을 때도 집 들어왔을 때 시원하게 있어야 하니까.] 

[강민서 / 경기 용인시 수지구 : 올해는 또 너무 습하다 보니까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희 집이 진짜 에어컨 많이 안 트는 편인데도 하루 5시간 이상은 계속 틀었던 것 같아요.] 

최근 잇따라 오른 전기요금이 걱정됐지만, 더위를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오미정 / 서울 중랑구 상봉동 : 제가 더위를 별로 안 타는데 진짜 진짜 더웠어요. (에어컨 튼 시간은) 평균 한 6시간? 전기요금이 부담은 됐지만 그냥 어쩔 수 없이…] 

지난달 전력거래소에서 거래된 전기는 총 5만 기가 와트시로, 역대 8월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올여름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달 7일로 오후 5시로, 93.6 기가와트가 쓰였습니다. 

이는 역대 여름철 중 최고치입니다. 

올여름 전기요금은 지난해 여름보다 킬로와트시당 28.5원이 인상됐습니다. 

지난해 8월 6만 7천 원 수준이던 4인 가구 평균 전기요금은 올해는 같은 양의 전기를 썼어도 8만 원 이상이 나올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4분기에는 북반구에 있는 나라들이 난방을 시작하기 때문에 국제 에너지 가격이 통상 올라가게 됩니다. 한전이 4분기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이 좀 올라야…] 

특히 이번에는 정부가 인상폭에 법적 제한이 없는 기준연료비 인상을 검토 중이어서 냉방비에 이어 올 겨울 난방비 급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