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동 `서초힐스` 두달새 1억 뚝… 서울 아파트 다시 내리막?

박순원 2023. 9. 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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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17주째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7월부터는 아파트 가격이 재하락하는 사례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김기원 리치고 대표는 "올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 서울과 세종인데, 8월 중순부터 이들 지역 부동산 주요 지표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매물은 사상 최고치인데 거래량은 줄어드는 상황이다 보니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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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주째 반등세 불구 매물량 넘쳐
서초힐스 84㎡ 매매 14억대 하락
인근 호반써밋 17억대 다시 회복
서울 서초구 '서초힐스' 전경. 이 단지 전용 84㎡ 타입은 지난 6월까지 15억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14억원 대로 떨어진 상태다. <네이버부동산 제공>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17주째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7월부터는 아파트 가격이 재하락하는 사례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8월부터는 거래량이 줄고 매물량은 쌓이는 상황이다 보니 업계 일각에선 서울 아파트 시장이 2차 하락을 맞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일 서초구 일대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우면동 서초힐스(총 1082세대)' 전용 84㎡ 매매 매물은 지난 7월 13억9500만원에 팔렸다. 이는 6월 실거래 가격인 15억원 보다 1억원 이상 떨어진 금액이다.

이 단지 같은 크기 아파트는 지난 2021년 8월 최고 17억4000만원에 거래된 뒤 올해 2월에는 12억원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6월(15억원)까지 오름세를 보였지만 7월 재하락이 나타났다. 현재 이 아파트 전용 84㎡ 매매 호가는 6월 실거래가 보다 낮은 14억원 대에 머무르고 있다.

인근 '우면동 호반써밋(총 550세대)'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나왔다. 이 아파트 전용 101㎡는 지난 2021년 2월 17억9000만원에 최고점을 찍은 뒤 올해 7월 15억원에 팔렸다가 8월에는 12억원에 거래됐다. 다만 이 아파트는 해당 거래 이후 16억원대에 팔렸고, 현재 매매 호가도 17억원에 이른다.

우면동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자 부담이 많이 늘었고, 이를 견디지 못한 일부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은 현상은 1000세대 이상 대단지에서 더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다만 급매물들이 시장서 적체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대세 하락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1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3주차(11일 기준) 주간 상승률도 0.13%에 이른다.

다만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 건수는 줄고 매물량은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 7월 총 3589건으로 6월 3849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 건수가 전달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도 7만2000건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매물량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5만건 선에 머물렀다.

김기원 리치고 대표는 "올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 서울과 세종인데, 8월 중순부터 이들 지역 부동산 주요 지표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매물은 사상 최고치인데 거래량은 줄어드는 상황이다 보니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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