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최고치 경신… 연내 100달러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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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여파로 올해 안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감산 발표 뒤 국제유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94.78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최고,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1.70달러로 지난해 11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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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94.78달러까지 올라
씨티그룹 "내년 떨어질수도"
중국 석유제품 수출에 달려
■연내 100달러 돌파
18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 글로벌 상품부문 책임자 에드워드 모스는 분석노트에서 올해 하반기 석유 수요공급 전망을 조정하고 팍팍한 수급 속에 유가가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94.78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최고,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1.70달러로 지난해 11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모스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지정학이 단기적으로 유가를 100달러 넘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 석유를 제한하려는 사우디의 욕구를 러시아가 수출 통제 유지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더 오를 것임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연내 100달러 유가 시대 도래를 예상한 바 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모스는 그러나 이같은 단기 유가 상승은 내년 추가 하강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유가가 올해 큰 폭으로 오르면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요에 비해 더 가파른 공급 증가세를 감안할 때 지금의 배럴당 90달러 유가 수준도 내년에 '지속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자체 분석과 다른 전망이다. OPEC은 지난주 탄탄한 수요를 이유로 감산이 지속되면 내년 석유시장이 공급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씨티그룹은 전세계, 특히 중국 경제 둔화가 석유수요를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대신 자국 정유공장 생산을 확대해 석유제품 수출을 적극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
모스는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이 와일드카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 확대로 중국 정유사들이 가동과 수출을 더 늘리면서 경유(디젤유) 시장의 팍팍한 수급은 완화되겠지만 휘발유 시장은 붕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폭등세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불안을 다시 높이고 있는 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13일 발표된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10.6%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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