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먹는 스텔라라’ 임상 시작… “신약 개발 도전 시작”

김명지 기자 2023. 9. 19.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셀트리온이 주사제인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먹는 캡슐로 개발하는 임상 시험에 착수했다.

회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주사제형의 항체의약품을 먹는 캡슐로 바꾸는 연구를 해 왔으며, 셀트리온은 스텔라라와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캡슐 형태로 바꾸는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항체의약품→먹는 치료제로
임상 1상 주요결과 내년 초 발표
피하주사형 렘시마 ‘짐펜트라’ 美 FDA 기대
얀센의 자가면역치료제 스텔라라.

셀트리온이 주사제인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먹는 캡슐로 개발하는 임상 시험에 착수했다. 주사로 투여하는 항체의약품을 먹는 약으로 개발하는 것은 ‘신약 개발’과 버금가는 수준의 난이도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신약 개발을 하려는 셀트리온의 도전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은 미국 파트너사인 ‘라니 테라퓨틱스’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CT-P43)를 경구형으로 개발하는 후보물질 RT-111에 대한 임상 1상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스텔라라는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연 매출 97억 달러(12조 6100억 원)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라니 치료법은 경구용 캡슐 플랫폼 ‘라니필’ 기술을 갖고 있다. 회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주사제형의 항체의약품을 먹는 캡슐로 바꾸는 연구를 해 왔으며, 셀트리온은 스텔라라와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캡슐 형태로 바꾸는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라니필 기술은 먹는 약이지만, 캡슐에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을 탑재해 주사제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 특징이다. 캡슐이 소장에서 분해되면, 그 속에 있던 마이크로니들이 혈관에 약물을 주입하는 식이다. 마이크로 니들은 소장 안에서 분해된다. 임상 1상 결과는 내년 초 나온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피하주사(SC)제형로 개발한 짐펜트라(Zymfentra)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피하주사는 정맥주사(IV)제형과 비교하면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가 높다. 짐펜트라는 인플릭시맙 의약품 중 유일한 SC제형으로 이르면 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허가가 기대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단 포부를 밝히면서 “2030년에는 짐펜트라 매출이 3조 원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합병 셀트리온의 2030년 매출 목표를 12조 원으로 잡고, 이 가운데 5조 원은 신약에서 나올 것이라고 봤다.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을 위해 이중항체, 합체접합약물(ADC),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고 있다. 영국 ADC 기업인 익수다 테라퓨틱스, 국내 ADC 기업인 피노바이오가 대표적이다. 이중항체의 경우 미국 에이 비 프로와도 유방암 항암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투자를 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영역에서는 국내 바이오사인 고바이오랩,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항암백신을 개발하는 진메디신과도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으며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신약 개발을 위한 토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