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동결해도 … 연내 추가인상에 촉각
유럽 주요국 인상 합류하고
일본·중국은 당분간 유지할듯
◆ 고유가 비상 ◆
지난 1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잡기 총력전을 선언하며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이번주 줄줄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슈퍼위크'를 맞는다. 미국은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파적 기조를 유지한 채 '일시정지'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18일 블룸버그는 "월스트리트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일시정지(Hawkish Pause)' 결정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오는 20일 금리 동결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를 예측하는 점도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점도표상 상단이 열려 있으면 연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이를 통해 내년 금리 완화 폭도 예상해볼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내년 6월까지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건 호너먼 버던스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매파적 일시정지를 할 것으로 관측되며 선물시장에서는 연말 추가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리사 샬릿은 "낙관적인 투자자들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진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장기적이고 더 높은 금리를 시사해왔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기관인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는 이달 금리 동결을 결정할 확률을 99%로 보고 있다. 또한 11월과 12월에 열리는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0~70%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슈퍼위크를 맞은 주요국 중앙은행은 ECB를 따라 금리 인상을 결정할 확률이 높다. 블룸버그는 21일 영국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가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튀르키예는 단번에 5%포인트를 올려 기준금리가 30%에 이를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 상승이 화약고가 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은 감히 자신의 일이 끝난다고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 긴축통화 정책의 장기화를 예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긴축 기조에 맞섰던 중국과 일본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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