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가격표에 판매기한·원산지 나온다
조리방법·영양정보도 표시
국내 대표 편의점 CU가 전용 전자가격표시기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범 도입에 나섰다. 특히 조각 치킨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조리식품의 조리 정보와 판매 가능 시간, 원산지, 영양 정보 등이 가격표시기에 표시돼 고객과 점원 모두에게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달 4일부터 CU BGF사옥점 등 2개 점포에서 편의점 전용 전자가격표시기를 도입하고 테스트 운영을 시작했다. 전자가격표시기(ESL, Electronic Shelf Label)는 기존에 종이에 표시하던 상품 가격표 대신 디지털 장치를 이용해 가격 등 정보를 표시하는 기기다. 관리자가 중앙 서버에서 상품 정보를 변경하면 무선 통신을 통해 자동으로 전자가격표시기에 반영된다.
가격이 바뀔 때마다 종이 가격표를 출력해 수작업으로 교체하던 것과 비교해 점원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정보 전달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현재는 대형마트 위주로 상용화가 이뤄져왔고, 편의점에서는 활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도입이 더뎠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품목의 수가 수만 개에 이르기 때문에 종이 가격표를 대신하기 위한 전자표시기가 앞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가격표시기는 마트보다 한층 진일보한 방식이다. 마트가 단순히 디지털 형식으로 가격을 표시하면서 종이를 대체하는 수준이었다면, 편의점만의 운영 특성에 맞춰 새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특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조리식품의 조리 정보와 판매 가능 시간 등이 표기된다. 상품의 판매 가능 시간은 눈금으로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원산지와 영양 정보도 함께 표기돼 소비자들이 상품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와인의 경우에는 와인의 맛, 보디감 등을 도식화해 고객이 원하는 와인을 보다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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