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뎅기열 사망자 ‘역대 최다’…한국인 방문객 숨져 "유행지역 방문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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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글라데시에서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며 지금까지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800명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일에는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현지에서 뎅기열 감염으로 숨졌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방글라데시 정부 통계치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날까지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는 778명, 감염자는 15만7천17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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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글라데시에서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며 지금까지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800명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일에는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현지에서 뎅기열 감염으로 숨졌다.
지난 1일 질병관리청과 외교부에 따르면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 아프리카를 자주 방문한 한국인 A씨가 지난달 22일 뎅기열 증상 발현 후 방글라데시 현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이틀 뒤인 같은 달 24일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뎅기열과 지카, 치쿤구니아, 황열병 등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바이러스들이 기후변화 때문에 더 빠르고 더 멀리 번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방글라데시 정부 통계치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날까지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는 778명, 감염자는 15만7천172명에 달했다.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28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올해 사망자 수는 벌써 이를 앞섰다.
뎅기열에 걸리면 3∼8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전문가들은 방글라데시에서 올해 뎅기열 사망자가 유례없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당국의 조율된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데서 이유를 찾는다.
수도 다카 소재 국영 무그다 의대병원의 무함메드 니아투자만 원장은 뎅기열에 대한 지속 가능한 정책이 없고 많은 이들이 뎅기열 대처 방법을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아투자만 원장은 다카 교외와 다른 대도시들에서는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이 뎅기열 환자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훈련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국은 시(市) 산하 공사, 지자체들과 함께 뎅기열에 대처하고 연구진은 뎅기열 발생에 대비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와 질병관리청에서도 뎅기열 감염에 주의할 것을 권고하며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방역 당국은 공항과 항만의 국립검역소를 통해 오는 11월까지 무료로 뎅기열 선제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위험 국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뎅기열 위험국가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국민은 뎅기열 예방을 위해 모기기피제, 모기장 등 모기 기피 용품을 준비해야 한다"며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3~4시간 간격으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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