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HMM 인수는 해양기업 꿈의 정점"
FI 도움없이 단독 참여할듯
HMM(옛 현대상선) 인수전에 참여 중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HMM 인수는 (해양 기업을 이루겠다는) 꿈의 정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참치선단과 해양 물류 인프라스트럭처까지 갖춘 동원그룹이 HMM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명예회장은 19일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린 명예 공학박사 학위수여식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동원그룹은 바다와 함께한 기업인 만큼 (HMM 인수 시)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이 HMM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공식적인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월 18일자 A1·19면 보도
동원그룹은 글로벌 해운사 HMM 인수를 두고 하림그룹·LX그룹과 경쟁하고 있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이날 "인수 후 기존 선사와 어떤 경쟁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해운업 측면에서 (인수 후) 추가적인 발전 가능성을 볼 때 동원은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HMM을) 인수하면 선박의 친환경 효율화와 항만 하역 효율화에 강점을 두고 발전시키려 한다"며 "산업 발전 측면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갖추고 지원할 수 있을지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원그룹은 총 5조원 안팎으로 예측되는 HMM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FI) 도움 없이 단독 참여 방침을 정하고, 전방위적으로 자금 확보에 돌입했다. 동원산업은 알짜 비상장 계열사 기업공개(IPO)뿐 아니라 대주주 보유 지분 유동화,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비율을 활용한 금융권 차입 등 자금 확보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 명예회장은 이날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기술 인재 양성에 공헌한 공로로 한양대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20년 AI 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KAIST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했고, 동원산업은 2019년 한양대에 30억원을 기부해 '한양 AI솔루션센터'를 설립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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